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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發’ 판매 양극화…대리점 '울고' 직영점 '웃고'




26일 갤럭시S4 판매가 시작되면서, 국내 휴대폰 매장이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갤럭시S4 판매가 시작되면서, 국내 휴대폰 매장이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지혜 인턴기자] 갤럭시S4 판매에도 명암이 엇갈렸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가 강력해진 상황에서 갤럭시S4 판매 역시 대리점과 직영점에서 극과 극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의 취재 결과, 대부분의 직영점에서는 예약을 받을 만큼 물량이 부족했으나, 대리점은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었다.

◆휴대폰 대리점 보조금 없애자 손님 발길 ‘뚝’





통 큰 보조금 지급이 어려워진 휴대폰 대리점에선 손님을 찾기 어려웠다.
통 큰 보조금 지급이 어려워진 휴대폰 대리점에선 손님을 찾기 어려웠다.

정부의 휴대폰보조금 규제 후폭풍으로 휴대폰 대리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보조금을 지급이 감소하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갤럭시S4의 출고가는 89만9000원으로 서울 지역 휴대폰 대리점 5곳 모두 보조금 지급 없이 정가로 판매하고 있었다.

신촌 일대의 휴대폰 대리점들은 모두 ‘갤럭시S4 즉시 개통’, ‘갤럭시S4 최저가 판매’ 등의 팻말을 붙여 놓고 '갤럭시S4 특수'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화려하게 붙어있는 전단지와 달리 갤럭시S4를 찾는 소비자의 발걸음은 뜸했다.

이날 방문한 한 대리점에는 직원 2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갤럭시S4를 보고 싶다고 묻자 직원은 “물량을 충분하게 준비하지 않았지만 구매 가능한 물량은 있어 지금 가입하면 바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리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갤럭시S4 최저가 판매’를 적어 놓은 이곳 역시 “물량을 몇 개 준비해 놓지 않아서 전시해놓을 수가 없지만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휴대폰 사러오는 고객 10명 중 9명은 갤럭시S4에 대해 물어본다며 그 인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판매량에 대해 묻자 “2~3명 정도만 구매해 간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4의 시들한 인기에 대해 대리점 직원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3는 현재 17만원 판매되는 등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 출시 후 바로 구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삼성 제품은 워낙 가격이 갑자기 내려가는 등의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이 그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내릴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휴대폰 직영점, 삼성 모바일 “예약해야 이틀 후에 받을 수 있어”





갤럭시S4를 실물로 전시해 놓은 '삼성 모바일샵'에선 손님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갤럭시S4를 실물로 전시해 놓은 '삼성 모바일샵'에선 손님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직영점의 사정은 달랐다. 이곳에서도 갤럭시S4는 기계값 가격할인 없이 8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28일 방문한 이대점과 종로점, 신촌점 모두 갤럭시S4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갤럭시S4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삼일은 기다려

야 할 정도였다.

신촌 삼성 모바일에는 갤럭시S4 구경하기 위한 고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전시 물량이 한 대뿐이었기 때문에 제품을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서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삼성 모바일 관계자는 “지금 예약하고 간다면 빨라야 3일 후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영점으로 사람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은 '신뢰도'의 차이라고 답했다. 이날 갤럭시S4를 예약 구매한 대학생 윤모(24)씨는 “휴대폰 보조금 지급이 없으니 어차피 대리점이나 직영점이나 똑같은데 굳이 대리점을 갈 필요가 있느냐”고 설명하며 “대리점은 폭리를 취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런 직영점은 신뢰가 가기 때문에 이곳에서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갤럭시S4 예약을 마친 박모(31)씨도 “보조금 지급이 사라진 상태에서 직영점과 대리점이 별 차이가 없다면 굳이 대리점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직영점에서 사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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