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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메시] ① 부상 없는 '체력왕'…후반 30분 이후 '메시 타임'

'메시아' 리오넬 메시는 득점과 관련된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 DB
'메시아' 리오넬 메시는 득점과 관련된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 축구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황제'라는 수식어도 그에게는 부족하다. 그의 별명은 '축구의 신' 혹은 '메시아(Messiah, 구세주)'다. 스물 여섯 나이에 선수 인생 통틀어 하나도 들어올리기 힘든 '발롱도르'를 4번 연속 거머쥔 메시에겐 가히 '신'이라는 타이틀 만큼 어울리는 게 없다.

지난 수년 간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와 다툰 '현역 최고 선수' 논쟁은 어느덧 식상해진지 오래다. 메시는 이제 현역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2월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가 진행한 '역대 최고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내용의 설문에서, 메시는 마라도나(6%)와 펠레(3%), 요한 크루이프(2%) 등을 가볍게 제치고 '8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득점 추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올라가고 있고, 축구계 모든 득점 관련 기록을 정복하는 일도 이미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앞으로 10여년 동안 더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업적이다. 혹자는 '축구 황제' 펠레의 전성기 때 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한 것만큼 아쉬운 게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 축구를 관심 있게 보는 이라면 그런 아쉬움은 접어둬도 될 듯하다. 우리는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더팩트>에서 진정한 '축구의 신' 메시에 대한 모든 것을 집중분석해 본다.


① 부상 없는 '체력왕'…마지막 15분 '메시 타임'

메시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또 하나의 축구계 금자탑을 쌓았다. 정규리그 셀타 비고전에서 후반 28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지금껏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전 구단 상대 연속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19개 팀을 차례로 상대하며 단 1경기도 거르지 않고 골 행진을 이어온 것이다. 지난 시즌 라이벌 호날두가 '전 구단 상대 득점'을 세웠지만 그 19골의 연속성은 없었다. 메시는 지난 1937~1938시즌 폴란드 리그의 테오도르 페테레크(16경기 연속골)가 갖고 있던 최다 연속경기 골 기록도 더욱 늘렸다.

메시의 가장 큰 강점인 '꾸준함'이 돋보이는 기록이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겹쳐 1경기라도 결장했더라면 이같은 진기록은 나올 수 없었다. 하지만 메시는 작은 체구에도 좀처럼 쓰러지는 일이 없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와 거친 몸싸움에도 꿋꿋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빼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끝에 반짝 활약에 그쳤던 수많은 '유리몸' 축구천재들과는 사뭇 달랐다. 메시는 리그 20골 고지를 넘어 본격적으로 득점포에 불을 붙인 2008~2008시즌부터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해 왔다.

지난 시즌 38경기 중 37경기에 나서며 '강철 체력'을 뽐낸 메시는 올시즌에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정규리그 29경기에 모두 출장해 27번이나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시즌 바르셀로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오래 그라운드를 누빈 것도 메시다. 그의 출장 시간은 총 2489분. 주전 수문장인 빅토르 발데스(26경기·2340분)를 비롯해 호르디 알바(23경기·1959분), 페드로(23경기·1765분), 샤비 에르난데스(23경기·1747분)도 메시보다 출장 시간이 적었다.

메시의 강인한 체력은 시간대별 골 분포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309골 중 가장 많은 골이 터진 시간대는 76~90분 사이다. 이 시간대에 뽑아낸 득점만 해도 무려 87골로, 전체 득점의 28%에 달한다. 경기 종료를 앞둔 마지막 15분, 일명 '메시 타임'에 터진 골은 초반 15분 안에 기록한 득점(27골)의 3배가 넘는다. 좀처럼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과 빼어난 집중력이 돋보이는 수치다.

이 같은 기록은 메시의 탁월한 '축구 지능'과도 무관치 않다. 메시는 매 경기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 대상이 돼 왔다. 수비수들의 협력 수비와 밀착 마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경기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득점 사냥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메시의 움직임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차분하게 경기를 읽고 상대 수비진의 약점을 파악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점을 노린다.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어 정교한 플레이로 상대 숨통을 끊는다. 경기 막판이 '메시 타임'으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알고도 못 막는다'는 메시의 맹활약 속 비밀, 핵심은 '무서운 뒷심'이었다.

◆ 메시의 시간대별 득점 분포(이하 1일 현재, 프로 통산 309골)

△ 0~15분 - 27골 (8.7%)
△ 16~30분 - 51골 (16.5%)
△ 31~45분 - 54골 (17.5%)
△ 46~60분 - 45골 (14.6%)
△ 61~75분 - 44골 (14.2%)
△ 76~90분 - 87골 (28.6%)
△ 연장전 - 1골 (0.003%)

◆ 메시의 바르셀로나 통산 득점 '돋보기'

△ 프리메라리가 - 243경기 212골
△ 챔피언스리그 - 76경기 58골
△ 코파 델 레이 - 38경기 24골
△ 스페인 슈퍼컵 - 9경기 10골
△ UEFA 슈퍼컵 - 3경기 1골
△ FIFA 클럽월드컵 - 4경기 4골

- 373경기 309골 / 경기당 0.83골

yshalex@meid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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