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연 인턴기자] 198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펄 시스터즈의 멤버 배인숙이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는 과거 전설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룹 펄 시스터즈 특집으로 꾸며졌다. 멤버인 배인순, 배인숙 자매는 '전설'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오랜 공백이 무색하게 여전히 사이좋은 모습과 빼어난 외모를 자랑했다. 경연 내내 후배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박수를 보내는 등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가수 왁스는 펄 시스터즈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를 특유의 덤덤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기타연주에 맞춰 불렀다. 다른 참가자들보다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그의 슬프고 애잔한 노래에 관객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펄 시스터즈의 배인숙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왁스의 무대가 끝난 후 그는 "이 곡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언니(배인순)가 결혼을 하고 내가 방황을 할 때 직접 번안곡에 가사를 붙인 곡"이라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항상 이 곡을 들으면 그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또 펄 시스터즈는 첫 번째 경합자로 나선 뮤지컬 배우 김다현의 '커피 한 잔'을 감상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홍경민의 '마음의 집시' 무대에선 "평소 우리는 홍경민 씨의 팬이다. 그는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싫어'를 선곡한 나르샤의 열정적인 무대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골반 춤'을 따라 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포맨은 '떠나야 할 사람'을 선곡했고 펄 시스터즈는 "앞으로 우리는 포맨의 팬이 될 것"이라며 그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칭찬했다. 이날 우승을 거머쥔 배치기와 에일리의 '님아' 무대에서는 박수를 치며 함께 리듬을 맞추는 등 후배 가수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선배가수의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불후'는 노래를 부르며 경합에 참가한 가수들보다 그들을 응원하는 선배 가수 펄 시스터즈의 애정어린 시선이 돋보였다. 후배의 노래에 춤을 추고, 눈물을 흘리고, 함께 손뼉을 치던 열정적인 그들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이 되기 충분했다.
펄 시스터즈, 그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전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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