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다영 기자] 무려 48년간 시민들의 고민을 들어 온 일본 니혼TV 라디오 프로그램 '텔레폰 인생상담'이 방송을 통해 고민을 토로한 한 중년 여성 때문에 싸잡아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텔레폰 인생상담' 방송에 출연한 여성 A 씨(40)는 자신의 13살난 딸의 행동을 상담했다 구설수에 올랐다. A 씨는 방송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지 않으려는 딸의 이불을 들추면 하반신이 알몸이다"라며 "이불 속에 직물로 만든 원통형의 물건도 있다. 자위기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떨 때는 하반신을 벗은 채 7살 동생과 엉켜있다. 내가 뭘하냐고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별로' 라며 제대로 말도 하지 않는다. 이러다 성격이 이상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어머니는 딸의 자위행위를 멈추고 싶어 청취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어 했지만 이 과정에서 딸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딸이 자위행위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정황만 보고 딸을 의심한다는 이유에서 네티즌들의 질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방송 후 일본 네티즌들은 "딸이 자연히 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인데 이를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밝히는 저의가 궁금하다", "이러면 아이는 더욱 상처받을 수밖에 없을 텐데. 최악의 어머니다", "딸의 입장이 돼서 생각을 할 수는 없는건가", "엄마가 생각이 불순한 것 아닌가? 딸이 정말 자위행위를 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인건데", "제발 묵인해줍시다. 딸의 자존심과 사생활은 어디로 가는 건가"라며 A 씨의 딸을 동정하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A 씨의 상담내용을 사전에 걸러내지 않고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낸 프로그램 측에도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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