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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국민타자에서 수비요정으로
 
[스포츠서울] 4일 WBC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리는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 1회초 1사 1루에서 3번 이승엽이 중월 2루타를 때리고 있다. 2013. 3.4타이중(대만) | 박성일기자sungil@tf.co.kr
[스포츠서울] 4일 WBC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리는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 1회초 1사 1루에서 3번 이승엽이 중월 2루타를 때리고 있다. 2013. 3.4타이중(대만) | 박성일기자sungil@tf.co.kr

이승엽이 위기에 처한 태극호를 구해냈다. '국민타자'의 면모 뿐 아니라 '수비요정'의 자태로 공수에서 맹활약 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2일 네덜란드와의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대타로 한타석 출전했던 그는 대승이 반드시 필요했던 4일 호주전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출장 했다. 그의 선발출전은 이날 대표팀 타선 변경의 핵심이었다. 대량득점을 통한 승리와 안정된 수비를 위한 포석으로, 이승엽은 꼭 필요할때 임무를 100% 완수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선수비 후공격'이라는 말처럼 수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큰경기와 단기전에서는 더욱 그렇다.

네덜란드전에서도 그 사실은 여실히 드러났다. 내야수비 라인의 강정호 정근우 최정의 악송구가 이어졌고 포수 강민호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0-5로 참패했다. 특히 1회 부터 강정호의 실책이 나오며 경기 시작부터 수비진이 흔들렸다. 유격수 송구실책이지만 포구를 하지 못한 1루수 이대호의 실수도 컸다. 이대호는 이어 정근우의 송구상황에서도 베이스에서 발을 떼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1루 수비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반면 4일 호주전에서는 이승엽의 뛰어난 수비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승엽은 안정된 수비와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팀의 수비라인을 안정시켰다.

 
[스포츠서울] 27일 대만 타이중 도류구장에서 WBC 대팀팀이 대만 군인선발과 연습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다. 1루수인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왼쪽부터)이 함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13. 2. 27 타이중(대만) | 박성일기자sungil@tf.co.kr
[스포츠서울] 27일 대만 타이중 도류구장에서 WBC 대팀팀이 대만 군인선발과 연습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다. 1루수인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왼쪽부터)이 함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13. 2. 27 타이중(대만) | 박성일기자sungil@tf.co.kr

베테랑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최대 장점이다. '국민타자'의 수비는 1회부터 돋보였다. 상대 선두타자 베리스퍼드의 1루 방면 강습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신고했다. 한 번 펌블했지만, '강습타구는 몸에 맞더라도 앞에 떨어지도록 포구 자세를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는 기본을 충실히 지키며 아웃으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6회 선두타자로 나온 4번 스테펀의 원바운드 타구도 군더더기 없이 잡아내며 상대팀 예봉을 꺾었다. 이후 6회 2사 뒤 6번 워커의 타구를 잡기위해 시도한 다이빙 캐치는 비록 포구에 실패했지만 대표팀 사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큰 점수로 앞선 7,9회에도 강습타구를 몸으로 막아내며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타격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 1사 1루에서 우중간 펜스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호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뒤 직접 홈을 밟아 두번째 득점을 올렸고 3-0으로 앞선 2회엔 연타석 2루타로 1타점을 올리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가 갈린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출루해 득점에도 성공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첫 게임에서 수비가 실망스러웠지만 오늘은 위기에서 좋은 수비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1승을 했기에 이제 시작이다. 대만전에서는 5점차 이상 나지 않으면 안된다. 선수들이 모두 잘 알고 있다. 6점차를 만들어 2라운드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대만전은 선수들만의 힘으로는 이기지 못할 것 같다. 멀리서 응원 오신 팬들, 한국에 계신 팬들께서 힘을 모아주시면 그 힘이 우리에게 전달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경기를 이끌어 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우근기자 ken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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