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타 가운데 예명을 택하거나 아예 개명을 선택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바꾼 이름에 대한 만족을 표한다. 물론 그들의 노력으로 스타가 됐겠지만 한국의 정서상 이름 덕을 봤다고 믿는 부분도 적지 않다. 촌스러워서 혹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이름을 바꾼 스타들을 <더팩트>에서 모아봤다.

◆촌스러운 이름 탈출 '안녕'
송승헌(36)은 원래 '송승복'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는 배우로 데뷔하며 지금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했고, 이후 예명이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정식으로 개명했다. 성명학 전문가들도 '송승헌'이라는 이름은 세련된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성명학적으로 강철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형상이 있는 훌륭한 예명으로 평가했다.
아이돌 중에도 개명한 스타가 있다. 비스트의 용준형(23)의 원래 이름은 '용재순'으로 다소 여성스러운 어감이었지만 '용준형'으로 바꾸면서 그의 남성다운 매력에 어울리는 이름을 갖게 됐다. 용준형은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본명을 용준형으로 바꿨다"고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연서(25)의 본명 어린이 이름 같은 '오햇님'이다. 그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개명이유를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오연서는 "원래 본명은 오햇님인데 연예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어머니가 점을 보러 가셨다"며 "역술가가 '불기운이 많아서 물기운으로 눌러줘야 한다'며 오연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밝혔다.
'천성임'이라는 본명을 가진 송지효(31)는 특이한 개명 사연을 공개했다. 송지효는 한 프로그램 출연 당시 예명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큰 의미는 없고, 그 당시 송승헌과 송혜교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어서 성을 '송'씨로 결정했다"고 밝혀 그만의 호탕한 면모를 뽐냈다.

◆일아, 잘 풀려라!
배우 김규리(33)는 지난 2009년 활동 중에 갑자기 이름을 바꿨다. 그의 본래 이름은 '김민선'으로 영화 '가면', '미인도' 등에 출연해 유명해졌지만 과감히 본명을 포기한 후 김규리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김규리라는 이름으로 호적까지 바꾼 그는 "어릴 때도 가족들이 김규리라 부르곤 했다. 자연스럽게 결정된 일이다"고 해명했다.
조하랑(28)은 원래 이름 '조진주'에서 예명 '조민아'로, 그리고 '조하랑'으로 두 번이나 이름을 바꾼 스타다. 그는 개명에 대해서 "내 본명으로 활동하고 싶었다. 또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조민아가 아닌, 새롭게 변화된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결심 후 1주일 만에 개명 신청을 하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남길(31)은 과거 '이한'이란 예명에서 본명으로 돌아온 경우다. 그는 이한이란 이름이 발음이 어렵고 강렬한 인상을 주지도 않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다시 본명인 '김남길'로 바꾸며 배우 생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후 MBC '선덕여왕', SBS '나쁜 남자', 영화 '폭풍전야',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리아(24)는 미스코리아 활동 당시까지만 해도 '김주리'라는 본명을 쓰다가 개명했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은 건 아니었다"며 "원래 집에서는 주리의 끝자를 따 '리아'라고 불렀는데 어감이 좋아 지난해 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김주리에서 김리아가 된 이후 연기자 변신을 하며 다시 한 번 유리아가 됐다. 연예계 활동을 위해 과감하게 본명을 버린 것. 그는 "김리아로 활동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연예인에게 '김'이라는 성이 주는 느낌이 평범해보였다. '유'라는 성이 주는 동글동글한 이미지가 좋아서 유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daone@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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