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기자] "5~60대에 아이 엄마 역할, 당연하지 않나요?"
지난 1997년 10대 때 데뷔한 전지현(32)은 무명 시절이 거의 없었다. 잡지 모델로 시작한 그는 빼어난 외모와 특유의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남성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SBS '해피투게더'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 '데이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으로 전지현은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굳혔다.
벌써 15년 차 배우가 된 전지현은 '베를린'에선 개인적인 아픔을 가진 주부로 변신했고, 냉장고 광고에서는 '참한 새댁'이란 이미지로 나온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는 것이 여배우로서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전지현은 오히려 화통했다.
전지현은 23일 오후 <더팩트>과 만난 자리에서 "물론 외모는 10년 전과 사뭇 다르죠. 어렸을 때 사진을 보고, 또 작년하고 달라요(웃음) 예전에는 어른들이 '작년하고 올해가 다르다'는 말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잘 돼요.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하잖아요. 저도 느끼긴 느끼죠"라고 답했다.
주부 전지현에게 련정희 역은 자연스러웠다. 결혼하고 주부 역을 맡은 것은 당연했다. 전지현은 "저는 세월을 거슬러서 가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30대면 그 나이에 맞는, 또 더 나이가 들면 그것에 맞는 옷을 찾아갈 뿐이죠. 제가 50대가 돼서 아이가 있는 중후한 엄마 역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털어놨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오전 공개된 냉장고 광고도 상당히 색달랐다고 한다. 전지현은 "사실 20대 때에는 무언가 톡톡 튀고 발랄한 광고를 많이 했는데 제가 냉장고 광고를 한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이제 저를 그런 이미지로 봐 주시는구나'하는 것을 느꼈죠. '참한 새댁'이라고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활짝 웃었다.
흔히 생각하기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여배우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지현은 그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저는 그런 것에 신경 쓰는 편은 아니에요. 주름이 지고 나이가 드는 것도 여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잖아요? 앞으로 배우 생활을 생각한다면, 다 받아들여야죠"라고 마무리했다.
영화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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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컨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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