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엽 기자] "민경수의 강한 정신력을 보고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야구육성 사관학교 '교관'으로 변신한 '저니맨' 최익성(41)이 지난해 12월 말 SK 입단에 성공한 'LG 방출생' 민경수(32)를 도운 사연을 밝혔다. 11일 "민경수는 야구 선수의 꿈을 이어가기를 무척 희망했다. 32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방출된 탓에, 많은 이들은 그가 다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그의 성실한 자세와 강한 정신력에 끌렸다. 운동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1년 LG에서 방출된 민경수는 지난해 9월 '저니맨 야구육성 사관학교'를 연 최익성을 찾았다. 2004년 LG에 데뷔해 지금까지 승리 없이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22에 그친 그는 "성실하고 정신력은 좋으나, 운동 방법이나 몸을 이용하는 원리,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했다"는 혹평을 들으며 절치부심했다. 3~4개월 동안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하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지난해 말 SK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 기쁨을 누렸다.

민경수는 2013시즌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는 20일 부푼 꿈을 안고 미국 플로리다로 팀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캠프에서 내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실력과 자신감이 있다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모든 결과에 관한 책임은 마운드에 있는 내가 진다. 이제 더 이상의 핑계는 없다"며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야구 인생을 맞이하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저니맨' 야구 육성학교가 마침내 첫 결실을 맺었다"며 민경수의 소식을 기뻐한 최익성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누구나 반드시 기회를 줘여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신체조건 개선, 야구의 원리와 기술 훈련 등은 정신력 강화 훈련을 진행한 뒤 실시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로 입단이 좌절된 선수나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 등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자 야구육성 사관학교를 설립한 최익성은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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