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희 기자] 한 해가 지나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유통업계에서는 복고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옛날'이 붙은 제품을 비롯해 추억을 상기시키는 제품들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랍 롯데 미래전략센터가 내놓은 '2013 유통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복고 열풍이 글로벌 한류, 새로운 가족 유형, 오프라인 매장의 전시장화를 의미하는 쇼루밍, 국외 직접구매, 가치소비, 경제민주화 등 7개 항목과 함께 유통업계 핵심 화두로 꼽혔다.
실제로 올겨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옛날이 붙은 제품들이 인기다. 오뚜기의 '옛날 사골곰탕'은 지난해 11월까지 60억원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34% 성장했다. 전체 사골곰탕 시장에서 점유율 73%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오뚜기 옛날 쌀떡국도 마찬가지다. 옛날 쌀떡국은 지난해 9월 전월 대비 28% 성장했으며, 10월에는 63%, 11월에는 60%를 기록했다. 또 12월에는 전월 대비 28% 이상 성장하며 월 판매량이 10만개를 넘어섰다.
이마트에서는 '옛날 번데기', '옛날 건빵', '옛날 멸치', '옛날 미숫가루' 등 상품 패키지에 옛날이란 글자가 들어간 제품의 지난해 매출이 2011년에 비해 최대 45% 늘어났다.
지난 1971년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옛날 요구르트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요구르트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2011년보다 107.1% 늘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요구르트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65㎖짜리 '옛날 요구르트' 매출이 2011년보다 26.1% 늘었다.
어린 시절 추억의 음료인 동원F&B의 쿨피스 매출도 꾸준히 올랐다.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2009년 80억원에서 2010년 100억원, 2011년 11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13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매출도 15.4% 늘어난 1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어릴 적 남산이나 경양식집에서 즐겨 먹었던 추억의 왕돈가스 맛을 그대로 재현한 '남산N왕돈까스'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고 넓적한 돈가스에 한국식 소스를 뿌려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서 먹었던 추억의 왕돈가스라는 콘셉트를 살린 것이 인기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응답하라1997 등을 비롯해 복고 문화가 형성되면서 식품은 물론, 의상, 음악까지 다양한 복고 상품들 매출이 계속해서 올랐다. 올해 겨울까지 복고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체들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상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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