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좀비’로 유명한 정찬성 선수에게 경사가 생겼다. 격투기 전문 사이트 ‘MMA 파이팅(mmafighting)’이 2012년 최고의 경기로 정찬성 선수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대결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그간 화끈한 경기와 멋진 기술로 현지 팬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해외 파이터 중 하나로 꼽혔는데, 이번 낭보는 그간 부상으로 인해 소식이 뜸했던 그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어필하는 기회이다.
금년 5월 15일 펼쳐진 정찬성 선수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대결은 용호상박, 난형난제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경기 전엔 상위 랭커라 평가되던 강자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승부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도 있었지만4라운드에서 강한 타격에 이은 서브미션을 이어가면서 멋진 승리를 챙겼고 팬들은 열광했다. 마지막에 보인 생소한 기술 ‘다스 초크(D'arce Choke)’는 지난 번 나왔던 트위스터에 이어서 마법처럼 격찬을 받았다.
그간 정찬성 선수는 ‘오늘의 서브미션’이나 ‘오늘의 경기’상을 받았지만 ‘올해의 경기’까지 섭렵하면서 다시 한 번 주가를 높였다. 이미 상반기 1위에 올랐기에 기대가 되었는데, 하반기에도 명승부가 많았지만 정찬성 선수의 활약을 뛰어넘지 못했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코리안 파이터 벤 헨더슨과 프랭키 에드가의 경기는 3위로 선정되었고 2위는 조 라우존과 제이미 바너의 경기였다.
경사는 더 많이 기다리고 있다. 잡지 ‘파이터즈 온리 매거진’에서 진행하는 '월드 MMA 어워드 2012'에서도 2년 연속 수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최고의 경기 '파이트 오브 더 이어(Fight of the Year)', 최고의 그라운드 기술 '서브미션 오브 더 이어(Submission of the Year)'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인터내셔널 파이터 오브 더 이어(International Fighter of the Year)'에 후보로 올랐고 수상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정찬성 선수는 외국인이고 영어를 잘 못하는 편이지만 현지에서 경기 자체만으로 엄청난 컬트 신드롬을 일으키는 파이터이다. 올해 한 번의 기회에서 보여준 모습 역시 강렬했고 전문가들도 그 부분을 분명 인정한 것이다. 그 전에도 최단기간인 7초 KO, 트위스터 같은 기술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고 현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을 정도이다.
외국인 파이터의 입장은 참으로 쉽지 않다. UFC도 흥행이 되는 선수들 위주로 기회를 주다가 보니 과거엔 카를로스 콘딧, 이번엔 자니 헨드릭스가 억울하게 도전권을 빼앗긴 상황인데, 이는 결국 티켓 파워와 인지도에 기반 해 단체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동양인 선수들은 영어도 잘 하지 못하기에 이방인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기 쉬운데 정찬성 선수는 기술과 경기로 말하는 파이터로 현지에서 오히려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부상을 치유하면서 소식이 뜸하지만 그의 인기라면 웬만한 스타들보다 대한민국의 가치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찬성 선수야 말로 진정한 한류 스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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