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또한 대통령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부녀 대통령의 진기록도 함께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75.8%의 높은 투표 열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가 받은 표는 1577만3128표로서 51.55%의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먼저 박근혜 당선자가 그간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고, 또 한번도 1위의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어느 정도는 예측되어 왔다. 또한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의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새 대통령은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정당 소속으로 당선시켜 국정운영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하려는 국민의 뜻이 투영된 것으로 읽혀진다.
더구나 이번 대선은 1:1 양당 대결, 그것도 보수대 진보의 정치적 성향간 대결로 치러진 첫 번째 선거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국정운영의 책임성 부분에 대한 향후 평가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대강 등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 새 정부가 어떤 기조를 유지해 나갈지 역시 관심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미 박 당선자는 선거전략 기조를 '여당 속 야당' 전략을 구사해 현 정부와 '같지만 같지 않은' 정부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의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성장전략이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 제시와 더불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박 당선자가 과반을 넘기긴 했지만 그에 견줄 만큼의 비지지층도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하나의 힘으로 모아낼 것인가, 통합의 리더십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당선자는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이란 새 대통령으로서의 과제를 국민께 천명한 바 있다. 그리고 어느 과제도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이 과제들을 성취하기 위해서도 국민과의 소통은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과정에서의 TV토론을 상기해 본다면 박 당선자가 천명한 과제들을 이루기 위한 기반은 국민과의 소통 능력이 전제돼야 하는데 여전히 소통능력에 대해 우려감이 존재되는 게 사실이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여러 측면의 평가와 새 대통령에 대한 과제들이 계속 제시될 테지만, 박 당선자가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대중적 지지기반을 다져온 결과라는 데에는 일단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있어 여전히 '공'과 '과'의 과제가 남아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국민들이 새 당선자에게 주문하는 내용이 민주화의 요구는 종료되었으니 신(新) 산업화의 길을 열어달라는 것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개의 과제가 아직도 여전히 공존하는 대한민국 현실을 직시하면서 신임 대통령 당선자가 보다 더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는 과업을 5년 동안 수행해 줄 것을 주문해 본다.
[이은영 기획위원ㅣ여민리서치 대표]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