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걸 기자] MBC '나는 가수다2'에 나오기 전까지 교회 밖에서 소향(34)을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었다. 15년째 마이크를 잡고 있었지만 개신교 안에서만 '슈퍼스타'였다.
지난 7월 '나가수' 첫 무대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해브 낫싱'으로 1위를 할 때만 해도 '빛 보지 못한 노래 잘 부르는 가수'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소향은 단숨에 이달의 가수왕이 됐고, 올해의 최고 가수를 가려내는 '나는 가수다2-2012 가왕전'에서도 톱3까지 안착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제 사람들은 소향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에 중독되고 있다.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매번 화제의 중심에 선 소향을 <더팩트>이 만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어봤다.

◆ 스무살 결혼, 자궁암 그리고 음악
TV 안에서 보여지는 소향은 항상 소녀같은 미소, 밝은 표정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대변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을 들춰보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8년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한 것도 놀라웠지만 자궁암 판정으로 한쪽 난소를 떼어낸 사실은 보통 사람이라면 견뎌내기 어려운 시련이었다.
"근종이 있다고 해서 수술한 것이었는데 알고보니 자궁암이었다. 나는 수술대에 누워있는 상태라서 암 얘기는 나중에 알았다. 다만 한 시간이면 할 수술이 네 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굉장히 아팠다. 그리고 나서 체중이 1주일에 10kg 빠졌다."
결혼은 CCM(개신교계 팝 음악) 그룹 포스에서 함께 음악 활동을 한 드러머와 했다. 1년 정도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교제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예식을 올렸다. 자궁암 진단은 결혼 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받았다. 신혼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재앙이었지만 소향은 그 때도 지금도 오히려 하늘의 축복으로 여기고 있었다.
"결혼을 일찍 안 했다면 죽었을 지도 모른다. 그 전엔 산부인과 갈 일이 없었는데 결혼하자마자 남편과 신혼부부 검진 차원에서 같이 갔다. 결혼 덕분에 내 목숨을 건진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소향의 수술 이후 시댁의 며느리 사랑은 더 깊어졌다. 소향은 "주변에서 아들이 오히려 사위라고 불리울 정도로 시부모께서 나를 딸처럼 대해주셨다"고 말할 정도다. 목사인 시아버지는 소향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전체적인 무대 기획이나 활동의 큰 틀을 직접 코치하고 돌봐줬다. 큰 병을 앓고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소향이 음악에 집중할 수도록 따뜻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향은 "친구들은 모두 결혼하고 시집과 마찰을 얘기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시집의 중심이 나다.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주니 무척 편하다. 남들이 말하는 '시집', '시월드'의 개념과 하늘과 땅차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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