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다영 기자] 뉴욕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 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지하철역에서 떠밀렸다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에 끼어 숨진 한인의 사고 직전 사진을 표지에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4일자 표지 전면에 맨해튼 49가역에서 흑인 남성에게 떠밀려 선로에 추락한 고 한기석 씨가 돌진하는 전동차를 바라보며 트랙에 올라오려고 애쓰는 사진을 실었다.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막장이라는 비판을 들을텐데 뉴욕 포스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선로에 떨어진 남성은 죽기 직전이다(Pushed in the subway track, this man is about to die)"라며 (죽을)운명이라는 'DOOMED'라는 문구까지 넣었다. 한 생명의 죽음을 한낱 화제거리로 치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으며 현지 매체들 역시 뉴욕 포스트의 '막장표지'를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이 사진을 찍은 당사자가 선로로 뛰어가 사망자를 끌어올렸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 사진을 찍었다는 뉴욕 포스트 프리랜서 기자 우마 압바시는 "피해자가 트랙에 떨어진 직후 전동차 쪽을 향해 달려가면서 플래시를 연속해서 터뜨렸다. 기관사가 내 플래시 불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기관사에 경고하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들은 물론이고 현지 네티즌들까지도 이 기자와 뉴욕 포스트에 대해 "치졸한 변명", "인간성을 잃은 매체", "사장시켜야 한다"는 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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