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현 기자] 또 하나의 축구인 축제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재팬 2012'가 오는 6일 오후 화려한 막을 올린다. 6개 대륙의 챔피언과 개최국의 리그 우승 팀 등 모두 7개의 클럽이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는 16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각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한판 승부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K리그 울산 현대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자격으로 AFC 대표로 당당히 나선다.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54억원)에 달한다. <더팩트>은 영예로운 클럽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는 7개 구단을 소개해 팬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② 이집트 알 아흘리, 아프리카 최고의 '명문 클럽'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 아흘리는 9일 오후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호주)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일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승자와 4강행을 놓고 겨룬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11~2012시즌 남미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한 코린티안스(브라질)와 13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알 아흘리는 이 대회에 4번이나 출전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만큼 축구 변방국의 설움을 딛고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를 연고로 하는 알 아흘리는 아프리카 축구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최고의 명문팀이다. 이집트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36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자국 컵대회에서도 3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같은 전통으로 지난 2000년 CAF가 선정한 '20세기의 아프리카 축구 클럽'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알 아흘리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집트 대표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이집트의 지단'이라 불리는 베테랑 미드필더 모하메드 아부트리카(34)가 첫 손에 꼽힌다. 아부트리카는 2012년 국제 대회에서 15골을 터뜨릴 만큼 날카로운 득점력을 갖췄다.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도 눈에 띈다. 호삼 갈리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모하메드 샤우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미들즈브러에서 활약하며 이동국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다.
9회째를 맞는 클럽월드컵에서 알 아흘리는 2005년과 2006년, 2008년에 이어 4번째 도전에 나선다. 앞선 3번의 대회에서는 두 차례 6위에 머물렀으나 2006년에는 3위에 올랐다. 당시 6강에서 인테르나시오날(브라질)에 1-2로 패한 알 아흘리는 3,4위전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3골을 몰아친 아부트리카는 득점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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