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기자] "아무 생각이 없네요, 휴~"
SBS '대풍수'에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지성(35)은 지난 1999년 '카이스트'로 데뷔한 13년 차 배우다. 한 해 한 작품씩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데뷔 이래 두 번째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은 그에게도 큰 부담인 모양이다.
지성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나의 PS 파트너' 언론시사회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깔끔한 니트와 셔츠, 바지로 멋을 낸 지성은 시사 후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화려한 언변으로 대답을 이었지만, 긴장한 듯 연신 '정신이 없네요, 떨리네요'라고 말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나의 PS 파트너'는 지난 2005년 '혈의 누'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다작한 지성을 생각하면 영화는 생각보다 많이 출연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영화 출연에 그는 "영화를 해 보고 싶었는데 딱 내 영화라고 생각한 영화가 몇 편 되지 않았다. 그 중 한 작품이 '나의 PS 파트너'였다. 첫 번째 영화가 잘 안돼서 좀 더 고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 한 방송사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지금 기분이 그 당시로 돌아간 것 같다. 굉장히 떨린다. '대풍수' 촬영을 하다가 잠깐 눈을 붙이고 오려고 했는데 도저히 잠이 오지 않더라.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정신이 없다. 현장에 오니 다들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나와 비슷한 느낌인가 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성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동료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하면서 떨린다고 말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내가 막상 그 상황이 되니 어떤 느낌인 줄 알 것 같다. 진짜 떨린다"고 말했다.
지성은 이번 영화에서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키우던 현승 역을 맡았다. 그동안 지성이 연기했던 SBS '보스를 지켜라'와 MBC '뉴하트' 속 캐릭터를 조금씩 섞어 놓은 듯하다. 게다가 현승은 사랑 앞에서 소극적으로 변하는 '찌질남'이다.
캐릭터 표현에 관해 "완성본을 오늘 처음 봤는데 정말 '찌질'해 보인다"고 웃으면서 "이 영화를 하면서 쉽지 않은 부분이 바로 그 것이어서 감독님께 캐릭터 표현에 관해 많이 물어봤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저만의 확신을 하고 촬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장면마다 기분 좋게 찍은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성의 변신이 돋보이는 '나의 PS 파트너'는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cream0901@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