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중형차에 준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준중형차. 이들이 요즘 중형차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아니 최근 출시된 차들은 오히려 5~10년 전 중형차보다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중 큰 차체와 높은 배기량의 엔진으로 무장한 쉐보레의 준중형 더퍼팩트 크루즈는 준중형의 벽을 깨고 중형차의 자리를 가장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 고속에서의 안정감 ‘탁월’
크루즈는 국내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시승차인 더 퍼팩트 크루즈를 봤을 때에도 솔직히 감흥은 없었다.
2013년형 신형 크루즈는 기존 수평 벌집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수직적인 신형 그릴로 교체됐고 안개등과 알로이 휠이 바뀌었지만, 일반인이 봤을 때 외관상 크게 눈에 띄는 변화된 모습은 없다. 그래서 익숙하다고 할까. 새롭다는 느낌이 없었다. 다만 ‘에스프레소 브라운’의 색이 가을과 잘 어울려서인지 바로 타고 단풍 구경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더 퍼팩트 크루즈는 국내에 1.8 가솔린 엔진과 2.0 디젤엔진 두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시승한 차량은 1.8 에코텍 가솔린 엔진 모델로 최고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7.8kg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에 판매되는 타 업체의 준중형 모델도 모두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비교하기에는 좋았다.
먼저 올림픽대로와 서울 시청 주변을 달렸다. 준중형차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층이나 실속을 챙기는 가정에서 주로 구입하기 때문에 퍼포먼스 주행보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실제 도심 주행을 중점으로 살펴봤다.
가속과 제동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툭 하고 튀어나가는 빠른 반응성이 인상 깊었다. 준중형차에서는 드물게 1.8 가솔린엔진이 탑재돼서 인지 한번 속도가 붙자 도심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100km/h까지 올라갔다.
중형차와 같은 부드러운 핸들링도 도심주행의 피로를 덜어줬다. 시승한 시간이 금요일 오후라 특히 차가 더 막혔지만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이리저리 피해 어렵지 않게 도심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연비는 13.7km/ℓ다. 신 연비가 적용돼 있지 않아 실제 도심구간에서는 8km/ℓ대의 연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에 올라서자마자 속도를 높여봤다. 갑자기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아서 인지 변속이 조금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기판의 RPM도 5000이상 나왔다. 그러나 이내 100km/h이상의 속도가 붙으면서 안한 주행이 가능해 졌다.
대우차부터 내려온 한국지엠 특유의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준중형차인 더 퍼팩트 크루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과거부터 빠른 가속감을 선호하는 사람은 현대차나 기아차를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지엠 차를 샀다. 쉐보레 더 퍼팩트 크루즈도 이를 계승해 준중형차에도 불구하고 중형차 같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 마이링크 스마트폰 활용도 높였다
내관 디자인도 외관과 같이 갈색으로 이뤄져 가을과 잘 어울렸다. 또 기어노브 등 중간 중간에 은색을 넣어 우아하면서도 세련미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이링크’의 탑재다. 센터페시아 중앙 부분에 지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가 탑재됐다. 올 중순 애플은 ‘iOS6’를 발표하며 아이폰 음성 비서서비스를 자동차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마이링크가 바로 이 기능이다.
마이링크는 스마트폰의 활용범위를 확장시켰다. 스마트폰을 마이링크 시스템에 연결하면 7인치의 화면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음악 청취도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에 있는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해 화면을 통해 길 찾기도 할 수 있어, 앞으로 자동차에 내비게이션을 따로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에어컨ㆍ히터 작동, 실내 온도, 공기 유입 모드 등의 공조 정보와 오디오 설정, 충돌 감지시스템 설정 등 편의 사양도 마이링크를 이용해 작동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했다.
더 퍼팩트 크루즈의 1.8 모델의 가격은 1749만원이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