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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차 하루로 끝내는 대만 타이페이 여행



 





타이페이 101빌딩이 보이는 도심풍경. 타이완은 중국의 전통미에다 깨끗한 매력까지 더해진 여행지다
타이페이 101빌딩이 보이는 도심풍경. 타이완은 중국의 전통미에다 깨끗한 매력까지 더해진 여행지다

타이완(臺灣)의 타이페이(臺北)는 서울과 굉장히 가깝다. 물리적으로 인천공항에서 단 2시간이면 도착하는데다, 중국과는 달리 비자도 필요없고 입국절차도 빨라 심적으로도 가깝다. 게다가 우리가 사는 곳과는 너무도 다른 아열대의 기후와 독특한 분위기의 도심은, 얼마 이동하지 않고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요구하는 여행자의 이율배반적(?) 요구에 잘 들어맞는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비수기에 떠날 수 있는 2박3일 타이페이 여행은 사막같은 늦봄날에 오아시스처럼 달콤한 휴식을 선사한다. 여름휴가는 아직 이르고 봄이라기엔 너무도 더운 지금, 휴가의 보릿고개를 어찌어찌 넘기는데는 월차 휴가원 달랑 한 장만이 든다.




 





타이페이 도심에 위치한 도교사찰 룽산쓰(龍山寺)는 서울 조계사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타이페이 도심에 위치한 도교사찰 룽산쓰(龍山寺)는 서울 조계사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타이페이, 중국보다 더 중국같은 테마파크

보통 테마파크란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인 척하는 공간이다. 뭐든지 실제 세상보다 잘 꾸며졌고 깨끗하다. 또한 즐겁기도 하다. 타이페이는 국민당 장제스가 공산당 마오쩌뚱과 결별한 후 대만으로 들어와 세운 도시다. 도시의 역사는 짧지만 중국 1만년의 역사적 유물과 유교적 전통은 오히려 더 많이 남아 있다. 대륙의 값진 문화재를 항공모함에 그득 실어 대만섬으로 가져왔고, 중국은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잔존 전통문화 유산의 상당부분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실제 거리의 간판만 봐도 알 수 있다. 간자를 사용하는 중국과는 달리 한자를 정자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깨끗하다는 것도 타이완의 절대 매력 중 하나다. 거리 풍경과 야시장, 식당 주방의 청결함은 중국보다는 물론이며 홍콩보다 낫다.

타이페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다. 도쿄와 뉴욕, 홍콩 등 도시여행을 연상하면 쉽다. 일단 비행시간이 서울~제주도보다 1시간 밖에 더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퇴근 후 출발한대도 밤 11시쯤이면 W타이페이의 31층 바에 앉아 101빌딩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더욱이 아침 비행기로 출발하면 점심은 타이페이시 딘타이펑(鼎泰豊) 본점에서 샤오룽바오(小籠包)로 즐길 수 있으니 어떤 스케줄을 짠대도 알차고 편리하다. 그리고 홍콩만큼은 아니지만 택시와 숍에서 영어가 가능하니 성조도 안맞는 엉터리 '만다린(보통어)'을 억지로 외워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뉴욕타임스에 세계 100대 레스토랑으로 꼽힌바 있는 타이페이 딘타이펑 본점.
뉴욕타임스에 세계 100대 레스토랑으로 꼽힌바 있는 타이페이 딘타이펑 본점.




 





딘타이펑의 명물 샤오룽바오.
딘타이펑의 명물 샤오룽바오.

타이페이에만 머문다면 도시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니 루트는 숙소를 기준으로 정하면 된다. W타이페이를 숙소로 잡는자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타이페이 101빌딩(508m) 등 랜드마크 타워와 컨벤션센터, 백화점 등 쇼핑가가 밀집한 지역이며, 국부기념관도 있어 인근 지역을 한바퀴 돌며 도보 투어가 가능하다.



 





룽산쓰 앞의 거리에는 서울의 탑골공원처럼 노인들이 자잘한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룽산쓰 앞의 거리에는 서울의 탑골공원처럼 노인들이 자잘한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예쁜 카페와 숍들이 모여있어 도쿄의 거리를 닮은 융캉제(永康街)나 도교사원인 룽산쓰(龍山寺), 중정기념관 등도 그리 멀지 않다.




 





우리나라 이대입구처럼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퉁화(通化)거리
우리나라 이대입구처럼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퉁화(通化)거리

◇야시장과 호텔가에서 즐기는 미식투어

타이페이 시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야시장 투어다. 밤이면 타이페이 시내 곳곳에 관광명소 스린야시장(士林夜市)을 비롯해 서울 평화시장처럼 먹자골목이 펼쳐진 둥화(通), 이대앞 옷가게 타운을 닮은 스따(師大)야시장 등 있어 하나씩 둘러보는 투어가 재미있다. 이중에서도 북쪽에 있는 스린야시장은 최대규모로 재래시장과 현대식 먹거리 타운이 인근에 함께 있어 밤늦도록 인파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타이페이의 명물 먹거리 총야오핑.
타이페이의 명물 먹거리 총야오핑.

타이페이를 다녀온 여성 여행객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것은 바로 전주나이차(珍珠 女+乃 茶.버블티)를 마셔보라는 것. 밀크티 안에 새알같은 떡이 들어있는 전주나이차는 몇년전 국내에서도 한때 유행했던 것이지만 타이완의 명물 먹거리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시내 곳곳은 물론이고 야시장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걷다가 지치면 시원하게 한잔 맛보기 좋다. W타이페이 앞 거리에는 생과일을 갈아넣은 밀크주스로 유명한 타이페이뉴루따왕(台北牛乳大王)이란 패스트푸드점이 있는데 이곳이 유명하다. 70대만달러(2800원) 정도면 맛볼 수 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닭튀김과 어묵류. 일본문화가 많이 침투해 있는 탓인지 가마보코(일본식 오뎅)가 음식점의 대표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중국과 태국 등에서 빠질 수 없는 발마사지숍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 딱이다.
중국과 태국 등에서 빠질 수 없는 발마사지숍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 딱이다.

튀긴 파전처럼 맛보는 총야오핑(蔥油餠)도 값싸게(25달러.약 1000원) 맛볼 수 있는 인기만점 노점음식이다. 튀긴 음식이지만 파의 향이 들어가 비교적 담백한데다가 매운 칠리소스까지 뿌려 먹으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이다. 고기만 주문하면 다양한 채소는 물론이며 샹창(香腸.소시지), 새우, 게, 조개에다 양곱창까지 무한리필되는 훠궈(火鍋.샤부샤부)나 쇠고기 국수인 뉴러우멘(牛肉麵)등 국수류도 빼놓치말고 맛을 봐야 미식여행에 후회가 없다.

타이페이 | 글.사진 이우석기자 demory@tf.co.kr

◇여행정보

국가정보=대만은 아열대 기후로 5~6월 영상 30도에 가까운 낮최고 기온을 기록하는데다 비가 잦아 습도가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는 금세 그치고 빌딩 사이에 루프가 설치된 곳이 많아 비에 젖을 염려는 없다. 통화는 대만달러(TWD)로 1달러는 5월 22일 기준 39.49원이다. 물가는 대략 한국보다 싸다. 택시요금은 서울과 비슷하며 특히 음식값이 저렴해 1일 체재비가 적게 든다. 전압은 110V(60hz), 플러그는 일본처럼 11자 플러그를 사용한다. 인구는 약 2400만명(타이페이 약 800만명), 1인당 GDP는 1만8458달러.

교통정보=타이페이의 주요 교통시설로는 도심 쏭산국제공항과 외곽 타오위안국제공항이 있으며 도심까지는 각각 20분과 50분 정도 걸린다. 저렴하고 편리한 시내 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이며, 지하철 3개 본선이 주요 지역을 연결하고 있으며 7개 지선이 세부 곳곳을 잇는다.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한 후이산 예술공원은 폐공장을 이용한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한 후이산 예술공원은 폐공장을 이용한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볼만한 곳=중국 1만년 역사의 유적 유물로 가득한 국립고궁박물원, 국부기념관, 중정기념관, 타이페이시립미술관, 린안타이고적, 후이산예술공원 등 다양한 관람시설이 시내에 위치했으며,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충렬사 등 하루 이틀 내로 볼거리가 충분하다. 문의는 타이완 관광청(02)732-2357 www.taiwan.net.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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