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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반미주의자" 싸이, 미순·효순 다룬 미군 비판곡 현지 논란

가수 싸이가 2004년 신해철과 함께 부른 '디어 아메리카'로 인해 미국 네티즌들의 무차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더팩트DB, CNN 아이리포트 캡처
가수 싸이가 2004년 신해철과 함께 부른 '디어 아메리카'로 인해 미국 네티즌들의 무차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더팩트DB, CNN 아이리포트 캡처

[ 문다영 기자] ]가수 싸이의 폭발적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싸이의 과거 노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N 운영 SNS 클럽 CNN아이리포트(ireport)에 한 한국계 미국인 네티즌이 쓴 글이 점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싸이는 반미주의자, 기회주의자'라는 제목의 글을 쓴 작성자는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으로 소개하면서 "싸이는 (미국)대중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서 한국에서는 미국을 비난해왔다"며 "싸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런 말을 하긴 미안하지만 미국 시민으로서 이 사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싸이가 '반미주의자'라는 증거로 그는 싸이의 2004년 노래 '디어 아메리카'(Dear America)를 지적했다. 당시는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신효순, 심미선 양에 대해 미군의 제대로 된 대처와 사과를 요구하며 국내에서 미군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했던 때다. 연일 도심지에서 촛불시위가 이어졌을 정도의 화두였고 싸이 역시 신해철과 함께 한 콘서트에서 미군 장갑차 모형을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하며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 배경을 잘 알지 못해서였을까. 아이리포트 글 작성자는 싸이 노래 가사 중 "이라크 포로를 고문해 댄 XXXX놈들과 고문 하라고 시킨 XXX XX놈들에 딸XX XX 며느리 애비 XXX 모두 죽여 아주 천천히 죽여 고통스럽게 죽여"라는 부분을 소개했다.

작성자는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소재 갓길에서 벌어진 주한 미군 장갑차 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채 "미국을 이런식으로 표현하는 가수가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문제는 미국인들이 이 노래를 만들게 된 사회적 배경을 모른 채 노래 가사만 보고 싸이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네티즌들은 배신감을 느낀다며 "아시아 놈들 믿을 수가 없다", "미군이 철수하면 큰 타격을 입을 텐데 저런 노래를 만들다니", "꺼져 한국인", "역겹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이 소식은 혐한 분위기가 만연한 대만에도 알려져 대만 네티즌들 역시 들끓고 있다. 대만 언론은 대놓고 "두 얼굴의 싸이"라고 비난했고 대만 네티즌들 역시 "이럴 줄 알았다"는 식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로 인해 답답한 것은 국내 네티즌들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어떻게든 알립시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면 제대로 알아나 보고 쓸 것이지", "지금의 성공에 타격을 입으면 어쩌나"라는 등 우려하고 있다.
dymoon@tf.co.kr
온라인이슈팀 iss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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