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기자] 괜히 강팀이 아니었다. 호르디 알바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린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싸움닭' 셀틱(스코틀랜드)에 고전하고도 승점 3을 획득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캄프 누에서 킥오프한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리그 G조 3차전 셀틱과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3전 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승점 9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셀틱은 첫 패(1승 1무)를 당했으나 승점 4로 2위에 매겨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초반부터 특유의 패스워크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간격을 좁힌 채 촘촘한 수비망을 구축한 셀틱은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역습과 공중볼을 승부수로 내건 셀틱이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멀그루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을 사마라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마스체라노 어깨에 맞고 골문을 갈랐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당황했다. 전반 22분과 37분 메시의 두 차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마저 상대 골문 위로 살짝 떴다. 셀틱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은 사마라스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왼발을 다쳐 제임스 포레스트와 교체됐다.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한 셀틱에 큰 타격이었다.
그리고 5분 뒤 바르셀로나는 천금 같은 동점 골에 성공했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가 문전에서 사비와 원투 패스를 받은 뒤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셀틱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니에스타의 화려한 개인 전술이 빛났다. 전반 내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 셀틱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역전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포스터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가 셀틱을 구했다. 후반 22분 문전에서 찬 메시의 슈팅을 막아낸 포스터는 6분 뒤 산체스의 오른발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후반 30분엔 또 한 번 메시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스터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지속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24분 산체스를 빼고 다비드 비야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후반 45분 비야의 슈팅이 셀틱 오른쪽 골문을 강타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대로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아드리아누의 올려준 공을 알바가 페널티 아크 왼쪽으로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골이었다.
캄프 누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린 셀틱은 아쉽게 종료 직전 무너지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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