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일 기자] 이란의 심각한 홈 텃세는 중계방송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이란전을 생중계 한 SBS는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에서 '진땀 중계'를 해야 했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차범근 해설위원이 현지로 날아가 생생한 중계를 약속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애초 경기장과 가까이 위치한 중계부스가 경기 시작 전 높은 층으로 변경됐으며 마이크도 한 개를 놓고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했다.
중계방송 시작과 함께 배 아나운서와 차 위원의 목소리가 자주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급기야 서울 중계부스에서 오프닝 방송을 한 김일중 아나운서와 박문성 해설위원이 현지 화면을 받아 대체 중계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러나 중계 화면은 부지기수로 끊겨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중계진 역시 "계속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배 아나운서와 차 위원의 중계부스로 넘겼으나 열악한 상황은 여전했다. 배 아나운서는 "중계부스 앞 이란 관중이 마이크가 연결된 선을 계속 건드리고 있다"며 "헬리콥터를 타고 중계하는 기분이다. 정상적인 중계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급기야 이란에 한 골을 내주며 패하자 "지우고 싶은 경기"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배 아나운서와 차 위원이 중계한 한국 대표팀 경기는 9승 1무를 기록하며 '중계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자디 땅은 두 사람에게도 악몽으로 남게 됐다.
이란의 심한 텃세는 일찌감치 논란이 됐다. 한국은 이란 외무성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 처리로 출국 당일인 8일이 돼서야 비자를 발급받았다. 테헤란에서도 그라운드 사정이 엉망인 연습구장을 배정하는 등 꼼수를 부려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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