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원영 기자] 애플이 선점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구글의 '넥서스7'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구글의 넥서스7은 국내 예약 판매 2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롯데마트는 예약판매 열흘 만에 판매된 넥서스7이 약 4200대라고 밝혔다.
업계는 한정된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 물량이 열흘 만에 소진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하이마트 관계자 역시 넥서스7의 국내 예약 건수가 약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하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예약판매를 시행한 넥서스7은 구글의 첫 태블릿PC로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를 탑재했으며 애플의 뉴아이패드와 맞먹는 성능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넥서스7 인기에 힘입어 애초 계획됐던 10월 중 매장 진열 판매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7 판매처 관계자는 "현재 예약된 1만대 중 고객에게 인도된 것은 2000대 뿐이라며 10월 말이나 돼야 1만대 모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량이 약 20%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후 주문이 계속 들어올 것을 생각하면 10월 중순 판매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매장 진열 판매는 11월 초나 중순부터 가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PC 시장규모는 2012년 9월 약 200만대로 이 중 애플의 아이패드 제품이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노트10.1을 출시하고 태블릿PC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9.7인치의 애플 아이패드가 주도했지만 아마존과 구글에 의해 7인치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저렴한 판매가격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넥서스7의 판매실적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노트10.1과 유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1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1만대 가량(한 달 기준) 팔리고 있다"며 "넥서스7이 이를 능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역시 7인치대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며 7인치 태블릿PC 전쟁에 애플이 뛰어들 예정이다. 9일 가디언, 씨넷 등 외신은 애플이 17일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이며 3G를 탑재하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은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을 250달러에서 300달러 사이로 책정할 것"이라며 "넥서스 7이나 킨들파이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넥서스7은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로 현재 나와 있는 10인치대 태블릿PC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앞으로 쏟아져 나올 7인치대 태블릿PC가 넥서스7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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