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다영 기자]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 사건 이후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사람을 납치해 인육을 유통한다는 괴담이 끊임없이 퍼져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대만의 국경일을 인육먹는 날로 탈바꿈한 '쌍십절'괴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쌍십절'인 오는 10월 10일 인육을 먹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오니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동영상은 "중국 인신매매단이 사형 등 강력한 법집행이 이뤄지는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형벌이 약한 한국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쌍십절'이 중국에서 길일로 여겨지는 날이며 이날 인육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근거없는 괴담일 뿐이다. 국외에 '쌍십절'이라는 날은 있지만 중국 국경일이 아닌 대만 국경일이다. 이 날은 1911년의 신해혁명과 1912년의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대만의 기념일이지 중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생뚱맞은 괴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아는 네티즌들까지 '인육공급책'설에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 하지만 혹여 한 사람이라도 저런 의도로 죽었다면 정말 끔찍하다", "상상도 하기 싫다", "대만 국경일과 따로 중국에 저런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냐", "내가 중국에서 5년 넘게 살았지만 저런 날은 듣도 보도 못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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