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차가 서기만 하면 장사꾼들 몰려"
북한의 철도 시설이 낙후된데다 전력 부족으로 연발착이 잦으면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장사꾼들이 짭잘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 나온 함경남도에 사는 주민 민모 씨는 31일 "최근 열차를 이용해 함경남도 함흥에서 양강도 혜산까지 3박 4일만에 이나 걸렸다"며 "무더위 속에서 겪은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민 씨는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철로 주변 주민들은 달리던 열차가 서기만 하면 마치 준비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 열차 승객들에게 먹거리를 팔기 위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철도 여행객들은 미리 여분의 식사를 준비해가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많아야 한두 끼를 해결할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열차승객에 파는 것은 한조각에 북한돈 400원인 속도전 가루떡 등 주로 먹을거리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엔 세숫물 장사꾼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민 씨는 "세숫물 장사들은 고양이 세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세숫대야에 담긴 물 값은 북한 돈 3백 원에 팔고 여기에 양치질까지 하려면 물 값을 5백 원은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함경북도 주민 장 모 씨는 "장마당의 일반 물가에 비하면 턱없이 비싸지만 그래도 이들 덕분에 열차여행하다 배를 곯는 일은 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씨는 "열차에 식당차가 달려있는 것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음식 질도 낮아 철도 주변 주민들의 음식장사는 날로 번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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