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다영 기자] 충남 서산 한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장에게 성폭행 당한 뒤 자살한 서산 여대생 사건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사장 안 모(37)씨 신상털기에 나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더욱이 여대생 이 모(23)씨가 일했던 '이석민 피자' 역시 적지않은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10분쯤 서산시 수석동의 한 야산에서 이 씨가 아버지의 승용차 안에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이 씨의 휴대전화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피자 가게 사장으로부터 성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하고, 지난 12일 안 씨를 구속했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 씨의 '신상털기'에 나섰고 결국 안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찾은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 씨의 결혼사진을 비롯해 부인과 아이 사진까지 공개되고 말았다.
여기에 더해 서산 YMCA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안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사건을 '서산 이석민 피자 성폭행 사건'으로 규정, 안 씨가 운영한 피자가게가 '이석민 피자' 체인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이석민 피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고, 네티즌의 접속이 폭주해 해당 업체 홈페이지가 마비되기까지 했다.
네티즌들은 안 씨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꽃다운 나이의 여대생이 아르바이트 가게 사장의 파렴치한 행동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비난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피의자 가족 및 주변 사람들과 '이석민 피자' 등 사건과 무관한 이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네티즌들은 "안 씨는 백 번 천 번 잘못했지만 그 가족은 무슨 죄가 있나", "부인과 아들도 피해자인데 신상털기는 심하다", "체인점이 일일이 인성까지 봐가며 내주는 것도 아니고 피자 업체만 난리났네"라는 등 우려했다.
온라인이슈팀 dym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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