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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성공적인 환경 실용 올림픽 그러나 오심논란 '옥에 티'
 
17일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13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런던 | 사진공동취재단
17일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13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런던 | 사진공동취재단

17일간 타올랐던 성화가 꺼졌다.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12 런던올림픽은 대회 운영면에서 향후 올림픽 개최도시에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안겼다. 친환경,실용 올림픽으로 요약되는 이번 대회는 내실있는 올림픽 개최의 새로운 모델로 부족함이 없었지만 잇따른 오심 사태는 '옥에 티'로 남았다.

◇환경 올림픽

산업 쓰레기 매립장을 올림픽 파크로 만들어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가치를 적극적으로 구현했다. 경기장도 비용이 많이 드는 화려한 건축을 자제하고 실용성에 포커스를 맞춰 폐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원낭비를 최소화했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비용을 고려해 철골로 얼기설기 엮었을 뿐 외벽도 만들지 않았다. 올림픽이 끝나면 8만석의 관람석 중 5만5000석을 철거해 유지 관리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철거될 임시 관람석은 폐가스관으로 제작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앞으로 경제 올림픽을 염두에 둬야 할 올림픽 개최도시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실용 올림픽

대외 과시용 올림픽에서 철저한 실용 올림픽으로 전환했다. 미디어 빌리지를 짓지 않고 경기장도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했다. 특히 유도 태권도 탁구 등 각종 실내 종목이 열린 경기장인 엑셀 아레나는 실용 올림픽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발상의 전환이 한 몫을 했다. 2009년 G20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했던 초대형 전시장 내부를 임시 경기장으로 쪼개 아무 무리없이 경기를 개최했다. 엑셀 아레나내 모든 경기장의 관중석은 폐가스관을 이용해 임시로 만들어 영국인들의 실용성을 맘껏 뽐냈다.

◇심판 문제와 경기조작,향후 올림픽의 남겨진 숙제

심판 오심이 '옥에 티'로 지적됐다. 이번 대회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점증되는 과열경쟁과 그에 따른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더해진 결과다. 이러한 현상은 역설적으로 과학의 힘을 빌리면서 더 큰 문제로 확대되는 추세다. 비디오 판독 등 오심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심판에 대한 불신을 더욱 조장하면서 선수들이나 출전각국은 심판 판정 문제에 대해 더욱 예민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승리 지상주의에 빠져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져주기 게임'도 문제가 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여자복식에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고의로 져주기 게임을 펼치며 8강에 오른 4개조를 무더기로 실격 처리했다. 실격 처리된 4개 조 가운데 한국은 하정은~김민정조와 정경은~김하나조 등 2개조가 모두 포함돼 결과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셈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비난여론을 희석하기 위해서 반 도핑과 경기조작(fixing game) 방지를 '클린 스포츠'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배드민턴 사태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경기조작 사건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IOC와 국제 스포츠연맹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런던 | 고진현기자 jhk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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