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간판 카투라 로리그는 5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베테랑이다. 올림픽 출전 횟수보다 놀라운 것은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다른 국기 아래 참가했다는 사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구 소련, 1996 애틀랜타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태어나서 자란 그루지아를 각각 대표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성조기를 달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섰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미국 대표팀에서 뛰는 귀화 선수 가운데 로리그와 함께 남자 기계체조의 다넬 레이바를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레이바는 쿠바 이민자 가정의 자녀. 어머니와 양아버지가 체조선수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미국 시니어 대표팀에 최연소(17세)로 발탁된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평행봉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미국 ESPN의 올림픽 선수 '누드 특집'에 모델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외모로 인기가 높은데 런던에서는 철봉에서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 기계체조에서는 37세의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6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1975년생인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독일팀을 이끌며 런던행 티켓을 획득했다. 1992 바르셀로나부터 구 소련, 우즈베키스탄, 독일 등으로 옮겨가며 올림픽에 도전한 그는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 베이징올림픽에서 뜀틀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체조로는 '할머니'로 불릴 나이지만 2011 세계선수권과 2011, 2012 유럽선수권 뜀틀에서 은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실력은 쌩쌩하다.
해외로 진출한 한국 지도자들의 활약이 큰 양궁에서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출신들이 꾸준이 등장하고 있다. 김하늘이 호주 남자대표팀의 간판으로 2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하고 일본 여자 대표팀에는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하야카와 나미(한국 이름 엄혜랑)가 탈락한 대신 동생 하야카와 렌(엄혜련)이 런던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김은희기자 eh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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