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정지현(오른쪽)이 지난 3일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태릉 | 김도훈기자 dica@tf.co.kr](https://img.tf.co.kr/article/home/2012/07/24/20120724_1132161062748_0.jpg)
생에 세번째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올림픽, 금메달 열쇠는 체중감량이다. 한국 나이로 서른. 극심한 체력소모가 불가피한 레슬링에서 10kg 가까이를 감량하는 고통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의 최선참 정지현(29.삼성화재)에게 적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있다. 바로 체중과의 싸움이다. 한창 때는 체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감량은 오히려 힘을 쓰는 발판이 됐지만 이제는 얘기가 달라진다. 2008 베이징올림픽 실패도 따지고 보면 극심한 체중감량에 따른 체력저하가 큰 원인이 됐다.
2012 런던올림픽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정지현에게 서광이 비치고 있다. 순탄한 체중 조절 덕분이다.
방대두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정)지현이의 체중 상태가 아주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현재 체중은 65.7kg. 결전의 날인 다음달 6일(현지시간)까지 힘 들이지 않고 한계 체중 60kg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
방 감독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와 견줘보면 몸 자체가 약 2kg 정도 줄어 들었다. 그 만큼 진을 빼지 않고 체중 감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달라진 정지현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은 기술의 다양성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옆굴리기와 측면들기는 물론 스탠드 기술인 메어넘기기 엉치걸이 등 그야말로 구사하지 못하는 기술이 없을 정도다. 방 감독도 정지현의 화려한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술적 완성도는 훨씬 높아졌다"면서 "체중감량에 따른 체력 저하가 걱정이 됐지만 지금 상태라면 이 또한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어쩔 수 없이 심리적 불안감이 엄습하고는 있지만 정지현은 풍부한 경험과 가족의 힘을 믿기로 했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태명도 '올금이(올림픽 금메달)'라고 지었다.
걱정했던 체중감량은 순탄하다. 몸이 가벼워지면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아진다. 심권호에 이어 한국 레슬링 사상 두번째로 올림픽 2회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정지현의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볍다.
고진현기자 jhk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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