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다영 기자] 매년 새로운 얼굴의 스타들이 브라운관 혹은 은막을 통해 대중과 마주한다. 신선한 얼굴과 이미지를 찾는 연예계와 스타를 꿈꾸는 이들이 맞물려 수많은 신인 배우들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신인 배우의 위치가 마냥 희망차지만은 않다. 가장 밑바닥에서 위만 바라봐야 하는 그들은 오직 꿈을 위해 수익도, 개인생활도,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지난 12일 신인 연기자 정아율이 자살했다. 자살 이유로는 우울증 외에 생활고도 있었다. 고인의 소속사에 따르면 정아율은 소속사에서 지급하는 75만원 외에 수입이 없었다. 그렇다면 통상 1000명이 넘는 신인 배우들의 실제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톱스타들의 생활만이 조명되는 연예계에서 신인 여배우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더팩트> 탐사보도팀이 취재했다.
◆ 신인 연기자 데뷔 경로는?
신인 연기자들이 넘쳐난다. 그 중 데뷔 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거나 관계자 혹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신인은 고작 1%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은 수도 없이 많다. 이들은 어떻게 데뷔 절차를 밟을까. 가수의 경우는 공개오디션이 정착됐고, TV에서 방영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데뷔의 발판이 된다. 그러나 연기자는 다르다. 과거에는 방송사 공채나 공개 오디션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연예기획사의 급증과 이에 따른 공급이 넘쳐나면서 대부분 소속사와 신인 간 1대 1 계약이 데뷔의 시작점이 된다.
캐스팅 경로도 한정돼 있다. 여전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기획사와 연을 맺는 연기자 지망생들이 많으며 잡지사, 광고 에이전시, 연출자·제작사 등 개인적 인맥 등을 통해 연예계에 입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취재과정에서 만난 연예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신인 연기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 비해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등 활동 반경이 훨씬 넓어졌고, 이에 따라 1주에 방송되는 드라마만도 50편에 가깝다. 그렇지만 방송채널 및 드라마 제작이 급증한 것에 비해 양산되는 신인연기자가 훨씬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한 연예기획사 매니저는 "가수는 여러가지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비용소요가 크지만 연기자는 상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적다"며 "대신 성공만 하면 벌어들이는 수익은 가수보다 배우가 크기 때문에 수많은 기획사들이 배우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넘쳐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기획사들까지 포함하면 1000명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신인 연기자 실제 수입은?
대중들은 신인 연기자 정아율의 자살 원인 가운데 하나로 생활고가 부각되자 신인 여배우들의 실제 수입에 대해 가장 궁금해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 고용계약 실태를 밝히라"며 청원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신인배우들의 수입은 넘쳐나는 연기자 지망생들로 인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더팩트> 탐사보도팀은 연예기획사, 영화제작사, 드라마 제작사, 방송사, 광고에이전시 등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을 만나 신인 연기자들의 실제 수입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출연이거나 데뷔 이후 1~2년 사이 신인들은 남녀 구분 없이 70분 기준 드라마에서 회당 10만~15만원, 영화에서는 100만~300만원, 광고 역시 100만~200만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다. 언뜻 보기엔 보통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5000여명의 연기자들이 가입돼 있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KBAU)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의 출연료 기준표에 명시된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70분짜리 미니시리즈 1회 출연당 최소 43만6210원(2011.1 시행, MBC 기준)이다. 신인급인 6등급부터 18등급까지 나뉜 이 기준표에 맞춰보면 실제 신인들이 받는 10만~15만원선의 출연료는 기준치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버젓이 연기자 등급이 나뉘어져 있고, 출연료도 10원 단위까지 상세히 명기돼 있는데 왜 실제 출연료는 다른 것일까. 이에 대해 지난해 다수 드라마에 출연한 신인 연기자를 관리하는 한 매니저는 "출연작이 없는 진짜 신인은 등급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를 받는다"며 "출연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더 받지만 연기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경쟁자들에 앞서 TV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무료로라도 출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즉 넘쳐나는 신인들 중에서 기회를 잡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영화계는 TV와 달리 따로 등급을 매기지는 않는다. 정하기 나름이다. 다만 철저히 경력제에 따른다. 배역의 비중에 따라 다르지만 신인의 경우 적게는 200만~300만, 최대 100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한 영화관계자는 "극중 좋은 배역이다 싶으면 소속사 측에서 신인을 알릴 기회라 생각하고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일이 많다. 그럴 때 제작사 입장에서 거마비 정도로 200만~300만원 정도를 주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인의 입장에서 1000만원을 받는다는 것은 감지덕지다. 보편적으로 6개월간 진행되는 영화 촬영상황상 매일 메이크업과 의상을 갖추고 매니저와 함께 촬영장에 이동하는 등의 지출 비용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지만 그들에게는 출연료보다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최우선이다. 일례로 영화 '울학교ET'에 출연했던 문채원, 박보영, 이민호 등은 당시 출연경력이 있는 신인급이라 1000만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다. 그 때 얼굴을 알린 후 관계자들의 눈에 띈 세 사람은 차례대로 성공의 계단을 밟았다.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로, 문채원은 드라마 '찬란한 유산' 이후 톱스타가 됐다. 영화계 관계자는 "돈보다는 자신을 알리는 디딤돌이 되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기회를 찾는 신인들이 대부분"이라며 "소속사 역시 초반에는 신인에게 투자한다 생각하고 모든 비용을 감수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영남, 서영희 등은 지금은 떴지만 예전에는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는 조연급 배우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그 경력을 인정받아 적어도 몇 천만원에서 1억이 넘는 출연료를 받는다"며 "일반 기업도 커리어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지 않나. 사회 초년병은 월급이 적고 무시당하듯 연예인도 똑같다"고 덧붙였다.

◆ 출연료 받으면 비용·수수료 차감, 소속사와 분배까지
드라마·영화 제작사 측에서 지급하는 출연료가 전부 연기자 몫은 아니다. 각종 비용차감과 관계자들과의 분배가 먼저다. 다행히 방송사나 영화사 측에서는 지역에 따른 교통비를 3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지급하고, 야외촬영 수당이나 철야수당을 배우 등급에 따라 15만원 내외로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숙박비 4만~5만원, 식비 8000~12000원 등을 출연료와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계산했을 땐 매니저나 메이크업 비용등을 빼더라도 적게나마 신인에게 쥐어지는 출연료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우선 차량 유지비, 매니저·스타일리스트 인건비 등 비용을 출연료에서 제한다. 이후 소속사와의 계약에 따라 분배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신인 1명에게 소요된 비용을 가장 먼저 제하는데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리스트 비용은 10만원에서 25만원 사이고 여기에 각종 주유비, 매니저 인건비, 식비 등을 실비로 계산한다.
그 후 소속사와의 계약에 따라 분배가 이뤄진다. 과거에는 소속사가 8~9, 신인이 1~2를 가져가는 등 소위 노예계약이 횡행했다. 그러나 현재는 연예매니지먼트 협회, 정부부처 등의 협약과 노력으로 표준계약서 기준이 마련된 후 5 대 5 분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사정에 따라 6대 4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5 대 5를 따른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만약 신인 한 명이 90분 드라마에 1회 출연해 방송사 출연료 등급 최하위의 출연료 56만원을 받게 되며 메이크업, 의상비 등 최소 30만원 정도가 비용처리된다. 비용 처리 후 나머지 26만원을 소속사와 배우가 13만원씩 나눠갖는 식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단돈 10만원이라도 쥐어보는 신인은 흔치 않다. 한 연예기획사 매니저는 "과거에는 신인 일에 들어간 소위 '진행비' 명목으로 회사에서 출연료를 취하는 대신 100% 비용을 지급했지만 요즘은 철저히 계약에 따른다"며 "그렇다 보니 크게는 매니저 월급, 메이크업 비용부터 시작해 작게는 협찬 의상 세탁비용까지 '진행비'로 처리하기 때문에 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비용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중간에 캐스팅디렉터가 있다면 신인의 몫은 더 적어진다. 신인이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참여한다거나 소속사와 제작진의 직접적 미팅 후 출연이 확정되는 것 외에 캐스팅디렉터라는 중개자가 있다. 캐스팅디렉터는 과거 감독이나 조연출이 하던 캐스팅 업무를 대신 해주는 역할이다. 예전에는 감독이나 조연출이 상의해서 캐스팅을 했지만 요즘은 주요 배역 외에는 캐스팅디렉터가 섭외를 도맡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캐스팅디렉터를 통해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출연료의 30%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이에 대해 KBAU 측은 "출연료 100만원을 받았다고 할 때 캐스팅디렉터에게 30만원의 수수료를 줘야 하는데 이는 세금공제도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약자 입장인 배우들은 캐스팅디렉터를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출연기회를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유명 캐스팅디렉터와 친해지려는 이들이 많고 이로 인해 비용적 측면 뿐이 아니라 과거 자행되던 접대 및 뇌물, 성적 요구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도 있다"며 "여러 자료를 제시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방송사 드라마 국장들이 나서 자체제작 드라마에 한해서는 캐스팅디렉터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이 약속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라고 성토했다.

◆ 끊이지 않는 은밀한 유혹
신인들은 쥐꼬리만한 수익 외에도 수많은 일로 눈물을 삼킨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성상납이다. 고 장자연 사건 이후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들을 중심으로 자정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성상납은 연예계 내에 기생충처럼 존재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물론 건강한 연예기획사와 신인들의 관계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 더팩트> 탐사보도팀이 '신인여배우 현주소'를 취재하던 중 만난 한 전직 매니저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그가 몸 담았던 기획사는 수많은 유명배우들이 거쳐간 곳. 유독 많은 스타와 지망생들이 오갔다는 해당 기획사는 사장이 문제였다. 철저히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소속 연예인 중 절반 이상이 여배우였고 그 중 70%가 사장이 데려온 신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보통 신인개발팀이나 기획사 소속 매니저들이 신인을 발굴하지만 이 기획사는 어디서 데려온 지 모르는 '사장표' 신인들이 대다수였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 뽑은 직원인가 싶은 신인도 있었다"며 "알고보니 사장이 철저히 개인 취향으로 신인을 데려와 숙소를 제공했고, 그 숙소에서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 기획사 사장은 다른 사업 성공으로 일군 막대한 자본금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했고, 여러 계층의 인사들과 인맥을 쌓는 자리에 소속 연예인을 부르는 것을 무척 즐겼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배우들의 집을 유독 자주 드나들었다. A씨는 "사장이 촬영장에 직접 와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고 촬영 후 함께 밥을 먹으며 반주를 하고 해당 배우의 집까지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며 "사장이 집을 찾은 여배우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면 '당했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잤다'는 등의 답이 돌아오곤 했다"고 말했다.
연예계 내 가장 큰 문제지만 좀처럼 수면 위로는 떠오르지 않는 성상납에 관한 얘기였다. A씨는 "사장 눈에 든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었다"며 "사장의 '취미생활' 때문에 소속사를 떠난 이도, 연예계를 떠난 이도 많다"고 말했다. 또 사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다 견디지 못하고 소속사를 떠난 여배우도 있다. A씨는 "여배우가 떠난다고 했을 때 '너랑 할 것 다했다'며 흔쾌히 계약서를 찢어줬던 사장이 그 여배우가 인기를 얻자 파격적인 조건과 대우를 제시하며 다시 영입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그 배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만 사장이 매우 아쉬워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평범한 직장인 김 모(30) 씨는 과거 대놓고 성관계를 요구하는 기획사에 데여 연예계 꿈을 접었다. 김 씨는 "6개월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고 정식 계약을 하려는데 대뜸 계약 담당자가 '성적인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깜짝 놀라 그 길로 연예인의 꿈을 접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그 담당자가 솔직하게 말해준 것 같아 고맙다"고 회고했다.
이 외에 여배우들과 관련한 '성추문'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계약서에 '술자리 무조건 참석'을 명시해 놓거나 계약 전부터 관계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 또 작품 출연을 조건으로 은밀하게 유혹하는 관계자들의 얘기도 많다. 이런 요구를 받는 대부분이 신인이라는 것이 문제다. 이와 관련해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솔직히 뜨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될 대로 되라', '뜨면 되지',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부당한 요구에 응하는 신인들이 많다"며 "그런데 그 후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며 우울증에 걸리는 이들도 많고, 가족은 물론 동료 여배우나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매니저들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라 괴로워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이런 관계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 솔직히 잘만 보이면 드라마에 투자하면서 비중있는 역할을 주고, 집을 사주거나 생활비를 전면적으로 지원해주는데 이를 반기며 찾아나서는 신인도 있다. 그런 친구들은 자기 결정이니 마음은 편하게 산다"고 덧붙였다.
◆ 신인의 처우, 해결책은?
그렇다고 해서 소속사를 두지 않고 홀로 활동할 수는 없다. 과거에는 방송사 공채나 작품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통로가 거의 차단됐다. 우후죽순 생겨난 소속사 덕에 방송사들은 직접 연기자를 키울 수고를 덜었고, 외주제작사 및 캐스팅디렉터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섭외의 고충에서 벗어났다. 반대로 말하자면 연기를 하고 싶은 신인은 소속사를 찾아야 하는 게 수순이다.
이와 관련,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기획사와 계약 전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회사더라도 분위기를 자세히 살펴야 하고 작은 문제라도 포착되면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과 무조건 상의해야 한다는 것. 한 관계자는 "보통 신인들의 경우에는 무작정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흠을 보이기 싫어하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쉽게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데 옳지 않다. 무조건 상의하고 최대한 악수를 두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인이라고 함부로 대하는 연예관계자들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불거져 나왔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내가 봐도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신인들을 막 대하는 경우들을 많이 봐왔다"며 "자기 자식, 혹은 친척이나 동생이라 생각한다면 절대 그렇게 대하지 못한다. 수직관계에서 벗어나 인간적으로 존중하는 수평관계를 구축해야 연예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은 비단 연예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 진출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단계가 바로 신인이다. 가장 아래 위치에 있기에 신인은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내 연예계 내에서의 신인, 특히 여자 신인들은 너무도 철저한 을(乙)의 세계에 갖혀 있다. 물론 모두가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생활고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성공한다는 기약도 없다. 다수 연예관계자들은 신인이 뜰 때까지 수직관계를 벗어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신인은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 스타는 하나의 상품이고, 인기가 곧 수입의 척도인 연예계. 그렇기에 신인들은 마치 불빛만 보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연예계 입성을 위해 눈물을 삼키고 있다.
dym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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