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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엄마 '게임 삼매경'에 분노, 18세 아들 자해





중국 메신저 QQ에서 제공하는 농장 게임 QQ농장./포털 바이두 제공
중국 메신저 QQ에서 제공하는 농장 게임 QQ농장./포털 바이두 제공

[더팩트|박설이 기자] 게임에 빠진 엄마에 화난 10대 아들이 자해를 하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21일 중국 구이양(貴陽) 지역언론인 구이양완바오에 따르면 가정주부 천(陳) 모 씨가 인터넷 게임에 심취해 가정을 돌보지 않은데 불만을 품은 18세 아들 샤오창(小强, 가명)이 칼로 자해를 했다.

20일 새벽 1시, 샤오창은 모친 천 씨가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간곡히 말렸다. 하지만 게임에 푹 빠진 천 씨의 태도는 완강했고, 이에 화가 난 샤오창이 주방에서 칼을 꺼내와 왼쪽 팔을 그었다.

보도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 1년간 중국 메신저 QQ 게임인 슈퍼마켓, 레스토랑, 농장 운영 등의 게임에 빠져 있었다. 아들 샤오창은 "엄마가 매일같이 인터넷을 했는데 특히 '채소 훔치기'를 멈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채소 훔치기'란 농장 운영 게임에서 다른 유저의 밭에서 재배한 채소를 훔쳐오는 것을 뜻한다.

샤오창은 "처음에는 가볍게 즐기는 수준이었지만 점점 인터넷을 하는 빈도가 잦아지더니 이제는 밤에 자다 일어나서도 게임을 한다"며 자해를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전했다.

천 씨의 남편 왕(王) 모 씨는 "아내가 인터넷에 빠져 집안일도 소홀히 하고 가족과 대화도 줄어들었다. 소통을 시도했지만 여의치않아 지금 집안 대소사는 모두 내가 맡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보도를 접한 중국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읻. 네티즌들은 "어른을 위한 게임 중독 대책도 마련해야 하는 것인가" "엄마와 아들 입장이 바뀐 것 같다" "효자라고 해야 할지…" 등 댓글을 달며 게임 중독 엄마에 우려를 표했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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