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기자]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 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65번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16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유독 잡음이 많았다. 상영작 공식 발표전, 어느 블로그를 통해 경쟁부문 진출작 명단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일까. 오히려 영화제에 관한 관심은 많았다. 그리고 지난달 19일. 상영작이 발표되며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어느 해보다 푸짐한 65회 칸 국제영화제의 실속 있는 상차림을 살펴봤다.
★ 거장의 대결…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1779편의 출품작 중 경쟁 부문 진출작은 단 22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감독들은 낯이 익다. '앤젤스 셔어'의 켄 로치 감독,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아모르'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미 황금종려상을 한 번쯤 받은 인물들이다. 베테랑 감독들이 또 한 번 칸을 노린다.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영화에 집중됐다. 존 힐콧 감독의 '웨티스트 컨트리 인 더 월드', 제프 니콜스 감독의 '머드'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중국 영화는 한 편도 없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러스트 앤 본'으로 레오 까락스 감독은 '폴라 X' 이후 13년 만에 '홀리 모터스'를 들고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 '두 상수 품은 칸' 결과는?
한국 영화도 두 편이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최다 칸 초청 감독으로 국내 유일무이한 기록을 갖게 됐다. '강원도의 힘','오!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북촌방향' 등 거의 매해 빠지지 않고 칸을 밟았다. '홍상수의 남자'로 불리는 유준상 역시 여러 번 칸에 초청된 배우다.
임상수 감독도 지난 2010년 '하녀'에 이어 또 한 번 칸에 진출한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티에리 프레모가 '돈의 맛'을 극찬했으며, 공식 스크리닝 일정도 폐막 바로 전에 잡혀 수상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장동건과 장백지, 장쯔이가 출연하고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위험한 관계', 장편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감독 주간에, '서클라인'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 피트와 롭스틴 커플, 샤이아 라보프까지…별의 전쟁
올해 칸 레드카펫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유독 눈에 띈다. 심사위원부터 화려하다. 심사위원단장인 이탈리아 감독 난니 모레티를 비롯해 독일 배우 다이앤 크루거, 유명 배우 이완 맥그리거,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도 심사위원으로 초청됐다. 또 요즘 가장 '핫'한 커플인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각각 '코스모폴리스', '온 더 로드'로 칸을 찾는다. 지난해 칸을 방문한 브래드 피트 역시 '킬링 뎀 소프틀리'로 레드카펫에 또 한 번 오른다.
개막작 '문나이트 킹덤'의 브루스 윌리스, 리 다니엘스 감독의 '페이퍼보이'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과 '로리스'의 샤이아 라보프, '머드'의 리즈 위더스푼 등이 레드카펫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우로는 유준상과 윤여정, 문소리와 김강우, 김효진 등이 레드카펫에 서며 '위험한 관계'에 출연한 장동건은 SBS '신사의 품격' 촬영으로 아쉽게 오르지 못한다. 로레알 파리 초청으로 김윤진이 생애 최초로 칸 레드카펫에 오르며 성룡과 함께 영화를 촬영한 권상우도 칸 방문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판빙빙과 공리, 밀라 요보비치 등 각국의 미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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