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일 기자]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 첼시의 존 오비 미켈(25)이 고의적인 팔꿈치 가격 논란이 휘말렸다.
미켈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1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중 뉴캐슬 체이크 티오테(26)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기에도 명백한 고의성 반칙이었다. 이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거친 플레이를 한 티오테에게 주심이 경고를 주지 않자 일종의 보복성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티오테는 한 동안 일어서지 못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미켈은 쓰러진 티오테를 슬며시 바라보더니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첼시는 결국 후반 추가 시간 또 한 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리그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이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전반 19분 뉴캐슬의 파피스 뎀바 시세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다비데 산톤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은 시세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반면 첼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토레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다.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 미켈의 비신사적인 파울은 첼시의 추격 의지를 늦추게 했다. 후반 들어 후안 마타,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뉴캐슬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시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를 마무리했다.
미켈을 포함한 첼시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로써 4위 경쟁에서 멀어진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해서는 오는 1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사활을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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