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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모이어, ML 최고령 승리기록 '나는 전설이다'






▲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 기록을 다시 쓴 제이미 모이어. /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 기록을 다시 쓴 제이미 모이어. /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 박소연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 제이미 모이어(50·콜로라도 로키스)가 전설이 됐다. 현역 최다승에 이어 최고령 승리 기록까지 다시 쓰며 노장 투혼을 선보였다.

모이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실점(비자책) 2볼넷 1삼진 호투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모이어는 1932년 잭 퀸이 세운 49세 74일이라는 최고령 승리 기록을 49세 151일로 늘리며 80년 만에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경기에서 모이어는 최고구속이 겨우 127km에 그쳤지만 주특기인 다양한 변화구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았다. 3-0으로 앞선 6회까지 무실점한 모이어는 7회초 유격수 실책으로 2실점했지만 결국 이닝을 마쳤고 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전설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전부터 최고령 승리 신기록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모이어는 첫 선발로 나선 8일 휴스턴전에서는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5.2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에 그치면서 2패 째를 떠안았다. 하지만 모이어는 3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면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8년 간 마운드를 지켜왔던 모이어는 지난 2010년 5월 9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는 호투로 최고령 완봉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해 7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종료와 동시에 방출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은퇴가 예상됐던 모이어는 포기하지 않고 해설가로 활동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 3월 초청선수로 콜로라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 후안 니카시오(26) 같은 아들뻘 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2선발에 올랐고 끝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286승을 달성한 모이어는 최다승 부문에서 현역 중 가장 높은 역대 35위에 올랐다. 반면 이긴 만큼 진 경기도 많아 현역 최다패 부문에서도 1위(206패)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claire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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