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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수입 유모차 가격거품 '충격'





▲ 수입 유모차 국내 판매가격과 현지 가격 비교표. (출처=소비자시민모임)
▲ 수입 유모차 국내 판매가격과 현지 가격 비교표. (출처=소비자시민모임)


[ 서재근 인턴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국 브랜드 유모차의 가격이 현지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지난달 외국 브랜드 유모차 16개 제품과 국내브랜드 9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국 브랜드 유모차 가운데 국내외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이탈리아 유모차 브랜드 캄(Cam)이다. 캄의 '풀사르' 는 한국에서 198만원에 팔리고 있지만 이탈리아 현지 가격은 약 97만9000원으로, 무려 100만1000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탈리아 잉글레시나의 트립(Trip)도 마찬가지. 보령메디앙스가 독점 판매하는 이 제품은 현지 가격이 17만6504원이지만 국내에서는 42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미국, 스페인( 24만5000원), 네덜란드(19만3000원)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훨씬 높다.

이외에도 보령메디앙스가 수입하는 부가부(Bugaboo)의 비플러스(Bee+), 퀴니(Quinny)의 버즈(Buzz), 맥시코시(Maxi-Cosi)의 엘레아(Elea) 등도 현지가격은 51만8000원~82만9000원이지만 국내에서는 모두 10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매장 별 가격비교 현황. (출처=소비자시민모임)
▲유통매장 별 가격비교 현황. (출처=소비자시민모임)

판매점별 가격차도 컸다. 외국 브랜드 제품의 경우 백화점이 인터넷 쇼핑몰에 비해 1.5~1.8배 비쌌고 국내 브랜드도 높게는 1.4배 비쌌다.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55만8000원인데 반해 백화점에서는 같은 제품이 105만원에 판매되며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소시모는 "보령메디앙스가 상대적으로 저가인 외국 브랜드 유모차에 대해 독점판매권을 바탕으로 국내 판매가격을 올리고 수익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외제 유모차가 비싸게 팔리는 것은, 업체들이 유통단계별로 지나치게 높은 마진율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수입업체의 유통마진은 30%, 공급업체마진 15~20%, 유통업체(백화점) 마진 30~35%이다. 여기에 물류비용(5~7%), 애프터서비스비용(10%), 판촉지원비용(10%) 등이 붙어 판매가격이 수입원가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이에 대해 소시모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모차 유통과정에서의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 불공정행위를 철저하게 점검해 시장의 독점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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