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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로드FC의 7회 대회 리뷰

이벤트성 파이터이긴 했지만 인지도가 높았기에 요긴했던 존재 최홍만의 이탈, 추성훈의 부진에 스피릿 MC까지 사라지면서 국내 격투기는 계속 내려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동현, 정찬성, 양동이라는 UFC 파이터가 나왔고 남의철, 박원식, 임현규, 배명호 등이 해외에서 선전했으며 국내 단체 로드 FC가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급반등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이벤트들과 비교해서 몇 가지 두드러진 점이 있었다. 우선 가수 박상민 씨가 향후 로드FC 부대표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30억 이상 기부 한 사실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박상민 씨는 종합격투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편이라 일본에 직접 대회를 참관한 경우도 많고, 경기 후 선수들을 대동해서 식사를 사거나 사적으로 도움을 주는 분이다. 이런 일화들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큰 형님 같은 사람이기에 단체와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낸시 랭 씨도 선수들과 친밀하게 교류하고 끝까지 남아서 지켜보는 분인데,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연예인들과의 교류에 대해서 격투기를 좋아하는 분 중 일부는 다소 마땅치 않아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분야를 알리기 위해선 분명 필요한 일이다.

이번 대회는 밴텀급 토너먼트가 화제였고, 대한민국 파이터들이 무너진 상황에서 실력에 비해 운이 지독히 안 따르는 강경호 선수가 멋진 승리를 가져가면서 그간의 불운을 떨쳐냈다. 지난 경기에선 확실하게 유리했지만 계체 실패로 인해 패했던 강경호 선수는 이번엔 체중을 제대로 맞췄고, 사토 쇼코를 2라운드 암바로 잡아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최고의 명승부는 김수철과 문제훈의 경기였다. 이미 한 경기를 더 치르고 8강에 올라온 문제훈은 다소 열세란 평가를 깨고 김수철과 접전을 벌였고 2:1 판정승을 거뒀다. 김수철은 국내에선 3연승을 질주했지만, 해외에선 다소 부진했는데 아직 어리고 발전의 여지가 더 많은 파이터이기에 이번 경기를 좋은 보약으로 삼아도 될 듯 하다.

송민종과 소재현의 재대결에서는 어린 나이지만 침착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 송민종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면서 4강에 올랐다. 소재현은 계체를 맞추지 못해 감점을 받았는데, 본인의 장기인 그라운드를 노렸지만 송민종이 침착하게 타격을 위주로 풀어갔고, 힐훅 같은 관절기에서 빠져나오면서 서서히 말렸다. 4강전엔 문제훈, 리오니, 송민종, 강경호가 올라갔는데 지금의 분위기라면 리오니가 가장 열세로 보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대한민국 챔피언이 탄생할 듯하다.

줄리엔 강의 형이자 데니스 강의 동생인 토미 강은 손규석 선수에게 승리를 거뒀다. 체중 차이가 15kg까지 났지만 체격의 우위보단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간 토미였고, 2라운드 펀치 TKO승을 거두었다.

경기 후 동생이 패한 것에 분노한 손혜석과 데니스 강의 대립이 이어졌고, 결국 다음 대회에서 둘의 대결이 확정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들처럼 데니스 강, 서두원, 이승륜 같은

메인이벤터가 확실하진 않았단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음 대회에선 언론에 어필할만한 화제는 일단 만들었다고 봐도 되겠다.

물론 아쉬운 면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판정도 지난번보다 훨씬 좋아졌으며 대회를 출범시키고 운영한다는 것은 큰 의지가 필요한 일을 감안할 때, 로드 FC의 이번 대회는 준수했다고 평가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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