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 정부 산하 기관 건물에 '베트남 국기'가 걸려 있다?"
인민정부 산하 건물에 바람에 찢겨 만신창이가 된 오성홍기가 중국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광밍왕(光明網)은 지난 20일 인민정부 산하 건물에 빛 바랜 붉은 베트남 국기가 걸려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알고 보니 이는 베트남 국기가 아니라 관리 소홀로 반 이상이 찢긴 중국의 오성홍기였다.
광밍왕은 보도를 통해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시 칭허(清河)구 시안북로(安北路国)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건물 꼭대기에 내걸린 오성홍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양된 국기는 '오성홍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별이 하나 뿐이다. 4개의 작은 별 부분을 포함해 3분의 2 정도가 찢겨 나가 마치 붉은 바탕에 노랗고 큰 별 하나가 박힌 베트남 국기를 연상 시킨다. 색도 뿌옇게 바래 오성홍기 특유의 붉은 빛은 오간 데 없다.
중화인민공화국 국기법 제 17조는 파손 오염, 탈색된 국기와 불량 판정을 받은 국기는 게양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보도 후 며칠이 지난 26일 중국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확산됐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비싼 술(마오타이주) 사 마실 돈은 있고 국기 바꿀 돈은 없는 모양이다" "이게 현 정부의 모습이다"며 고위 공무원과 정부의 부패를 꼬집었다.
정부 기관에서 오성홍기를 소홀히 한 데 중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의식한 듯 현재 새로운 오성홍기를 게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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