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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이건희 회장, 침묵 입국…'하와이 회동' 묵묵부답





▲ 16일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가 손을 잡고 귀국하고 있다. /노시훈 기자
▲ 16일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가 손을 잡고 귀국하고 있다. /노시훈 기자

[ 이현아 기자]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회장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수많은 취재진은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일 요양 차 하와이로 떠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귀국했다. 16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평소와 달리 간단한 인사 없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하지만 이 회장의 ‘하와이 구상’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이 현지에서 큰 누이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막내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만남을 가졌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김포공항에는 이 회장의 입국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 회장은 삼성가 장남인 이맹희 씨와 차녀 이숙희 씨의 상속소송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로 떠났다. 하와이 출국 배경을 놓고 '삼성가 2세 긴급 회동'이란 확인되지 않은 관측이 제기되며 이날 9일 만의 입국으로,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16일 오후 4시20분쯤 이 회장은 김포공항 입국 게이트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나왔다. 홍라희 여사의 손을 잡고 걸어나온 이 회장은 평온한 얼굴로 기자들과 눈을 맞추며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삼성가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상속소송 관련 이 회장 한마디를 기다린 취재진들의 질문공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 1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가 입국했다. /노시훈 기자
▲ 1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가 입국했다. /노시훈 기자

이 회장 부부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사장단이 뒤를 따랐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의 인사가 함께 이동했다.

결과적으로 취재진들은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삼성가 장남이자 큰 형인 이맹희 씨가 제기한 소송 관련 질문을 퍼부었지만, 이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특히 재계의 관심을 모은 삼성가 2세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긍정도 부정도 없었다.

이 회장이 하와이로 출국 당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 또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맹희 씨와 이숙희 씨를 제외한 삼성가 2세들이 미국에서 상속소송과 관련해 논의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뙜다.

한편 이 회장 입국 전날인 15일 이맹희 씨와 이숙희 씨의 법무법인 화우가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에 증거조사 신청서를 내는 등, 재산 상속 소송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판부가 이맹희 씨 측의 신청의 받아들일 경우, 당초 제기한 소송가액인 7138억원에서 약 3조원대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

이에 재계는 하와이에 다녀온 이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의 행보에 따라 앞으로 삼성가 상속소송을 둘러싼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의 어떤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해, 실제 삼성가 형제자매 간의 회동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이 총수인 삼성은 이날 이맹희 측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6명의 소송 대리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사건의 내용과 성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변호사 6명을 소속 로펌 등에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hyu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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