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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JYJ in 칠레, 열광-실신 '태양보다 뜨거운 밤'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칠레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진 JYJ. /씨제스 제공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칠레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진 JYJ. /씨제스 제공

[산티아고(칠레)=박소영 기자] "Mi hijito Rico(미 이히또 리꼬, 내 사랑~)" "왜 이제서야 왔나요"

남미, 축구나 와인 이야기를 할 때 등장하는 그 곳. 그런데 이 열정의 나라가 K팝에 완전히 꽂혔다. 그 중 칠레는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에 단단히 '미쳤다'.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나라까지 'JYJ 앓이'에 푹 빠졌다.

9일(현지시각) 오후 9시,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오래된 극장 테아트로 콘포리칸에는 3000 여명의 남미 팬들이 JYJ를 보기 위해 운집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팬들의 기대와 환호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남미의 작렬하는 태양만큼 뜨거운 열기로 'JYJ 남미 투어 인 2012 칠레'가 막이 올랐다.





▲파워풀한 무대로 남미 팬들을 사로잡은 JYJ. /씨제스 제공
▲파워풀한 무대로 남미 팬들을 사로잡은 JYJ. /씨제스 제공

세 멤버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은 새빨간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 등장했다. 이들을 본 수천 명의 팬들은 목청껏 소리질렀고, 칠레를 처음 방문한 한국 아티스트를 열렬히 환영했다. 멤버들의 얼굴에 조명이 비춰지자 몇몇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첫곡부터 대단한 열기로 현장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멤버들은 전혀 다른 언어를 쓰고 정반대편에 살고 있는 팬들을 위해 갈고 닦은 스페인어 실력을 뽐냈다. 세 멤버들 모두 스페인어로 자기소개를 했고 "칠레 팬들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 최고의 무대를 만들겠다" 등 처음 칠레 공연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짧고 서툰 몇 마디였지만 남미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았다.

그러자 팬들은 애정 넘치면서도 짓궂은 부탁으로 멤버들을 진땀흘리게 했다. La Colita(라 꼴리따, 엉덩이를 흔들어 주세요), 칠레에서 유행한다는 엉덩이 흔들기를 부탁한 것. 수천 명의 팬들이 외치는 말의 뜻을 전해들은 JYJ 멤버들은 난색을 표하면서도 기꺼이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특히 김준수는 골반 웨이브까지 더해 팬들을 졸도 직전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이날 남미 팬들은 JYJ의 노래 전곡과 안무를 따라했다. /씨제스 제공
▲이날 남미 팬들은 JYJ의 노래 전곡과 안무를 따라했다. /씨제스 제공

JYJ는 이날 앙코르 곡까지 포함해 총 23곡의 노래를 불렀다. 앞서 발표한 '엠프티', '비 마이 걸', '비 더 원' 등 월드와이드 앨범 '비기닝'의 수록곡들과 '미션', '낙엽' 등 JYJ의 뮤직에세이 '데어 룸스'에 담긴 곡 등을 열창했다.

그 때마다 현장 팬들은 유창하게 노래를 따라불렀다. 한글 가사와 영어 가사 모두 완벽하게 암기해 목청을 뽐냈고, 랩이며 안무까지 수준급 이상의 실력을 과시했다. 실제로는 처음 마주하는 JYJ이지만 유튜브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오랫동안 지켜본 애정이 물씬 풍겼다.

남미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JYJ 세 멤버들은 여느 공연 이상으로 혼심의 힘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엠프티'를 시작으로 '미션' 'I.D.S-Be the one' '겟아웃' 등으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고 '삐에로' 'AYYY girl' '찾았다'로 공연장 가득 세 사람의 목소리를 채워넣었다.

'낙엽' 'in heaven' 등 감미로운 발라드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낙엽'을 부를 때엔 한 여성 팬이 쓰러져 주저앉아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3인3색 솔로 무대를 펼친 JYJ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왼쪽에서부터). /씨제스 제공
▲3인3색 솔로 무대를 펼친 JYJ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왼쪽에서부터). /씨제스 제공

멤버들의 솔로무대도 돋보였다. 박유천은 '아이 러브 유'를 부르며 여성 백댄서와 끈적한 댄스를 췄고 이를 본 팬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재중은 '지켜줄게'로 명품 보이스를 자랑했고, 김준수는 '인톡시케이션(intoxication)'으로 폭발적인 무대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2시간 공연 내내 남미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크게 놀라며 무척 고마워했다. 자신들이 칠레에 와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상상 이상의 현지 팬들의 호응과 사랑에 감격했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준수는 "어렸을 때부터 세계지도를 보는 게 취미였는데 칠레는 모양이 길어서 특별해 보였다. 그런게 그 나라에 와서 우리가 공연을 하고 잇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여러분의 에너지로 무척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유천도 "JYJ가 칠레에 온 것, 여러분이 JYJ를 아는 것, 여러분이 우리를 응원해 주는 게 신기하다"며 "이번 첫 공연인데 많은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주시니 감사하다. 앞으로 월드 투어에 칠레는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지구 정반대에 있어도 한국에서 유투브 영상 메시지 다 챙겨보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재중 역시 "저희가 스페인어를 잘 하지 못해 통역사를 불렀다. 여기 계신 여러분과 작지만 좀 더 소통하고 싶고 대화하고 싶다"고 애정을 표하며 "특히 남성 팬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모두들 이곳까지 와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세 멤버 모두 "또다시 이곳에 오겠다"는 말로 작별의 인사를 고했고 수천 명의 남미 팬들은 크게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끝까지 JYJ를 연호했고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더욱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넓고 좋은 시설의 공연장은 아니었지만 JYJ는 음악 하나로 남미 팬들과 교감했다./씨제스 제공
▲넓고 좋은 시설의 공연장은 아니었지만 JYJ는 음악 하나로 남미 팬들과 교감했다./씨제스 제공

아쉬운 점도 있었다. 먼 거리, 열악한 환경 때문에 최고급 장비는 마련할 수 없었고 그 흔한 와이어 퍼포먼스, 깜짝 게스트, 화려한 무대 장치는 준비되지 않았다. 국내나 아시아 투어에 비해 낮은 음향 수준, 저화질 영상 등 즐길 거리는 충분치 못했다.

그럼에도 JYJ를 향한 남미 팬들의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언어는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된 목소리, 몸짓, 눈빛, 애정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남미 팬들 옷에 적힌 'JYJ' '한국' '카시오페아' 등의 한글이 JYJ 덕분에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날 칠레의 밤은 JYJ로 인해 작렬하는 남미의 태양보다 더 뜨거웠다.

comet568@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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