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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박희순 "이 영화는 '간기남'이 아니라고요" 외친 까닭은?





▲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박희순./ 배정한 기자
▲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박희순./ 배정한 기자

[김가연 기자] 배우 박희순(42)의 짧지만 강한 한마디가 조용했던 취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유쾌한 대답은 영화 시사 후 이어진 딱딱한 분위기기를 편안하게 했다.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장윤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주진모와 김소연, 박희순과 유선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장에서 질문은 4명의 배우에게 골고루 이어졌다. 물론 영화 '체인지' 이후 10여 년만의 스크린에 도전한 김소연에게 이목이 쏠렸지만, 영화 속에서 외로운 군주 고종 역을 맡은 박희순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박희순은 이번 영화에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겨 지내는 고종 역을 맡았다. 그는 오직 따냐(김소연)와 함께 가비(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만 편안할 수 있는 외로운 군주다. 겉으로 보기에는 권위적이며 냉정하나 속으로는 섬세함을 지녔다.

따냐에게 연민의 마음을 품고 있는 고종은 오직 따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일리치(주진모)를 위해 그를 떠나 보낸다. 왕이라는 권력을 핑계 삼아 따냐를 곁에 둘 수도 있지만, 고종은 두 남녀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와 관련 현장에서는 "따냐를 품고 싶지 않았냐"는 다소 자극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박희순은 "이 영화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박희순의 차기작 '간기남)'가 아니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항상 그런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며 "하지만 그 당시 상황이 왕후가 죽은 후의 바로 다음 상황이라 사랑보다는 연민의 느낌이 컸을 것이다. 떠나보내주는 것이 따냐를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 마음 속으로 아팠지만, 그것이 옳았던 것 같다"며 고종의 마음을 대신했다.

영화 '가비'는 아관파천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퓨전 사극으로, 오는 15일 개봉예정이다.

cream0901@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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