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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의 중국 4대 미인, "전망 좋은 혼처 찾아요"





▲14일 밤 중국의 한 지하도에 나타난 여성들. / 중국 양쯔완바오
▲14일 밤 중국의 한 지하도에 나타난 여성들. / 중국 양쯔완바오

[더팩트|박설이 기자] 고대 의상을 차려입은 '중국 4대 미인'이 시내 지하도에 나타나 혼처를 구해 화제다.

양쯔완바오(揚子晩報) 등 현지 언론은 밤 늦은 시각 지하광장을 지나다 우연히 목격했다며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16일 소개했다.

'OUT_man'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 왕(王)모씨는 지난 14일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의 모 지하광장에서 고대 복장을 한 미녀 4명이 공개적으로 시집갈 곳을 찾는 현장을 사진에 담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미녀들은 모두 짙은 화장에 중국 고대 복장과 머리장식을 착용하고 지하도 바닥에 앉아 손에는 술 주전자, 비파, 부채 등을 들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앞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을 찍은 왕씨는 "야심한 시각에 옛날 옷을 입은 여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모두 20대 초반 정도로 보였는데 옆에는 노트북 같은 게 놓여 있었고 거기에서 고대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고 이들을 목격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왕씨에 따르면 미녀들 앞에는 '시집갈 집 구함'이라고 적힌 커다란 종이가 놓여 있었으며, 여기에는 '즐겁지 않으면 시집 가지 않겠다' '전망이 별로면 시집 가지 않겠다'는 조건도 함께 적혀 있었다. '4대 미인'들은 이들의 행위를 궁금히 여긴 구경꾼들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지하광장 경비원조차 이들의 정체와 소속을 알지 못해 현대판 '4대 미인'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이들의 차림으로 미루어 중국의 4대 미인 표현했다고 추측하며 "술병을 든 여자는 양귀비(楊貴妃), 비파를 든 여자는 왕소군(王昭君), 부채 흔드는 여자는 초선(貂蟬), 흰 옷을 입은 여자는 서시(西施)다"며 자세한 분석의 글을 내놓아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한밤에 불현듯 나타났다 말 없이 사라진 '4대 미인'에 "신선한 발상이다" "비파 든 여자는 내 스타일이다"며 호의적인 의견을 내보인 네티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노골적인 경멸의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술집에서 판촉 나왔나 보다" "정신병원 탈출한 듯" "돈 벌 생각 안 하고 좋은 데로 시집이나 가려 한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홍보를 위한 기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은 "또 어느 부동산 광고냐"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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