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설이 기자] "배달할 때 잘생긴 오빠 보내주세요."
중국 패스트푸드점에 다음과 같은 배달 주문을 했다 실제로 잘생긴 배달원이 왔다는 이야기가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 'bosnia***'라는 여성 네티즌이 KFC 인터넷 주문 요구사항에 장난스레 "배달원은 잘생긴 오빠로 보내 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는데 음식을 가지고 온 사람이 실제로 키 크고 마른 몸에 흰 피부, 큰 눈을 가진 남자 배달원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요구사항이 인쇄된 배달 확인서, 그리고 배달원과 찍은 사진을 게재해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또 이 배달원이 "만족 하십니까"라고 물었고, KFC로부터 "주문하신 음식에 문제가 없습니까? 배달을 간 직원은 잘생겼습니까?"라는 확인 전화를 받았다고도 덧붙여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네티즌들은 5천여개의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KFC가 얼굴도 판다" "완전 재밌다" "나도 해봐야 겠다" 등 SNS를 통해 특별 요구사항을 들어준 KFC에 대한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중국 언론 진르짜오바오(今日早報) 등에 따르면 이 글이 올라온 이후 '잘생긴 배달원'을 요구한 사례가 30건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의 관련 문의와 엉뚱한 주문이 빗발치자 KFC 측은 인터넷을 통해 사태 진압에 나섰다.
3일 KFC는 공식 SNS에 "KFC 배달원들 모두 우리 가족이니 (KFC를 대하는 것처럼) 잘 맞아 달라"며 "KFC는 정상적인 배달 요구만을 접수하며, 다른 요구 사항은 들어드릴 수 없다"고 밝히며 배달원의 용모에 대한 요구는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KFC는 사실 확인을 진행, 이 글이 모두 꾸며진 것이며 사진도 조작한 것임을 밝혀낸 후 네티즌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관련 보도와 KFC의 발표를 통해 모두 조작이었음을 안 중국 네티즌들은 "참 할 일도 없는 사람이다"며 대부분이 글쓴이를 비난한 가운데 "KFC를 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그동안 KFC의 음식에서 재료 바꿔치기 등 사실을 들추며 "위생, 안전 관리나 잘 하라"고 꼬집는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중국 KFC는 두유(豆浆) 10배 폭리, 식용유 재사용, 발암물질 용기 등 여러 차례 식품 관련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도시에서조차 점포별 가격 차별 정책을 시행해 소비자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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