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소속 김동현, 정찬성, 양동이 선수의 선전과 국내 단체 로드 FC의 이어지는 대회들, 새롭게 KHAN 대회가 펼쳐지면서 좋아지는 듯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격투기가 갈 길은 멀다. 이번 글에서는 격투기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볼까 한다.
1. 국민 오빠급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
예전 최홍만, 추성훈 선수와 별 인연이 없음에도 계속 옹호한 일이 있었다. 당시 논지는 스타가 여럿 있고 주기적으로 바뀌면 상관없지만 분야 자체가 다소 새로운 터인지라 스타가 없어지면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가져가기 쉽지 않고 팬들은 다른 분야로 관심을 돌린다는 것이었다. 결국 최홍만과 추성훈의 인기가 떨어지자 격투기의 인기도 같이 떨어졌고 회복엔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2012년 현재도 당시의 분위기는 아니다.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도 한 번에 알 수 있는 대형 스타가 필요하다.
2. 타 분야와의 경쟁임을 인식하자
야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스포츠 방송사는 야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 현재도 야구 계약이 마무리 된 뒤 다른 스포츠들이 끼워지는 형국이고, 현재 국내 격투기도 야구 계약 건으로 인해 아주 상황이 편치는 않다. 스포츠 만이 아니라 연예, 음악,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들은 팬들의 시선을 잡는 경쟁을 펼치긴 하지만 스포츠란 범주로 볼 때 야구의 존재는 아주 큰 게 사실이다. 타 분야와의 건전한 경쟁도 잊어서는 안 된다.
3. 아시아 대회에서의 성과도 엄청난 것임을 인정하자
UFC는 잘나가지만 일본 단체들은 내리막길을 가고 있었고 미국 2위 단체들 역시 빈번하게 교체되던 상황이기에 무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아시아 대회라 하더라도 경쟁은 약한 게 아니나 많은 이들이 그 성과를 다소 간과하는 면은 있다.
4. 선수들의 현실적인 고난을 이해해주자
Eite XC라는 단체와 제휴하던 국내 최대 단체 스피릿 MC가 사라지면서 선수들은 계약 만료 전까지 해외 단체에서 뛰었음에도 많지도 않은 대전료를 착복 당하거나 이적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 있었다. 선수들은 열정으로 버티고, 은퇴를 고민하는 이들은 후배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필자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왔지만 이 정도로 끈끈한 곳은 보질 못했다.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5. 차세대 주자의 발굴
어떻게 보면 김동현 선수는 나온 자체가 희한한 일이었다. UFC에서 연승을 구가했다는 자체가 훈련 환경을 고려한다면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이후 정찬성, 양동이 선수가 ZUFFA사와 계약했고 모두 UFC 선수가 되었는데, 특히 정찬성 선수는 경기마다 화끈한 승부, 현지 팬들에게 어필하는 별명과 미모의 링걸 아리아니의 호감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어장관리 당하지 말고 성공하길 바라게 만들고 있다.
임현규, 최두호, 남의철 등 UFC와 근접한 선수들이 브라질이나 일본 선수들처럼 진출하는 기회가 늘어야 한다.
6. 국내 대회에 힘을 실어주자
국내 단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HAN은 기존 운영진이 아닌 새로운 운영진이 들어왔고 로드 FC는 의욕적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여전히 경영 상태는 아름답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시간을 몇 년 전으로 돌려본다면 스피릿 MC와 K-1과 제휴한 KHAN의 시기와 비교할 때, 다소 못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시기에 우직하게 애정을 갖고 가는 그분들의 노력이야 말로 정말 대단하지만, 팬들의 기대 수준이 좀 더 높고, 다른 분야에 쉽게 눈을 돌릴 수 있는 일반 팬들을 고려한다면 현실은 만만치 않다.
7. 대회를 보러 가자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지인들의 공짜표를 달라는 요구가 가장 밉다고 한다. 노력에 비해 너무도 적은 대전료를 받지만, 단체 역시 이익이 나는 상황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 여기에서 팬들이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야구나 축구와 비교하면 다소 고가이기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주면서 이긴 선수에게 격려를 보내고, 진 선수에게 힘을 내라고 도와주며, 좀 더 여유가 있는 분은 후원을 해준다면 좀 더 좋은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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