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문가 심포지엄·학술포럼 개최…집강소 역사적 가치 조명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전주시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전환점인 전주화약과 집강소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린 새로운 기념사업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한 역사 자원을 활용해 전주동학농민혁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선양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시민 참여형 야간 역사체험 프로그램 '완산의 밤'을 운영하는 데 이어 오는 12월까지 전문가 심포지엄과 학술포럼을 잇따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역사적 사건인 전주화약과 집강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주만의 차별화된 기념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난달 23일 시작한 '완산의 밤'은 오는 2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까지 완산칠봉 녹두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동학농민군의 역사를 따라가는 도보투어와 동학 이야기를 접목한 천체 관측, 녹두관에서 동학농민군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동학농민군의 역할을 맡아 행군가와 폐정개혁안을 함께 외치는 체험을 통해 당시 농민군의 희생과 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완산칠봉에서 바라보는 전주 도심의 야경도 프로그램의 볼거리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문가 심포지엄과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두 차례 열리는 전문가 심포지엄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확산을 위한 전략과 선양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전라감영과 연계해 전주화약의 협상과 타결, 집강소의 운영 등 역사적 장소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학술포럼에서는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역사 자원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 발굴과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전문가 논의 결과를 토대로 민간 중심의 동학농민혁명 선양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추진위원회 창립과 출범, 전문가 검토,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기념사업의 방향과 실행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주화약의 협상과 타결 과정, 집강소가 관민 자치기구로 운영됐다는 역사적 의미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전문가와 시민, 관련 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5월30일 전주동학농민혁명 133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집강소 설치 기념 현판 제막식, 동학농민혁명 선양 퍼포먼스 등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연계한 역사공원 조성 방안도 검토한다. 전주화약과 집강소의 역사적 가치를 공간적으로 구현해 시민과 관광객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전주시 국가유산관리과 관계자는 "전주화약과 집강소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전문가와 시민, 관련 단체가 함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주만의 특성을 살린 기념사업 콘텐츠를 발굴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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