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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착 위한 교육이 수도권 취업 준비로…앵커사업 행감서 질타
배관구 시의원, 지역산업 연계·문화예술 청년 사업화 지원 주문
비스텝 대외활동 복무 기준 모호…직무대행 자기 결재도 쟁점


부산시의회 전경. /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전경. /부산시의회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 청년의 지역 정착을 목표로 하는 앵커사업에서 일부 반도체 교육이 수도권 대기업 취업 준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대학의 인재 양성을 부산의 취업·창업과 연결하고, 문화예술 분야 청년들에게도 지역에서 일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배관구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5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비스텝) 행정사무감사에서 앵커사업의 지역산업 연계 부족을 짚고, 임직원 대외활동에 적용하는 복무 기준과 승인 절차 개선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교육과정이 부산의 산업 및 일자리와 실질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지역에 정착할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 오히려 외부로 인력을 보내는 방향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예술 전공 청년들이 방과후학교 교사 등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방안에 머물지 말고, 공예·디자인·콘텐츠 등 창작물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활동을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전체 사업비의 1%만이라도 문화예술 분야 청년들의 사업화와 판로 개척, 지역 정착에 투자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는 "앵커사업 역시 대학의 자율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부산에서 공부한 청년들이 부산에서 일하고 창업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관구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배관구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임직원의 외부 강의와 평가·심사·자문 활동에 대해서는 비스텝 규정의 모호성과 복무 처리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부산테크노파크는 활동 유형별 복무 처리와 허용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지만 비스텝은 '담당 직무 수행과 관련 있는 경우', '기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 해석의 여지가 큰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 의원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열린 로봇 활용·확산 사업 지원 대상 선정평가위원회에 비스텝과 부산테크노파크 직원이 각각 참석해 동일하게 30만 원의 사례금을 받았으나, 비스텝 직원은 연차를 사용하지 않았고 부산테크노파크 직원은 연차를 사용했다.

배 의원은 "같은 성격의 대외활동인데도 복무 처리가 달라진다면 직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외활동의 허용 범위와 연차 사용 여부 등을 판단할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했다.

원장 직무대행이 자신의 대외활동을 직접 기안하고 최종 결재한 사례에 대해서는 "직급과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승인 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스텝 원장 직무대행은 반도체 교육과 관련해 "전력반도체는 부산 지역산업과 연관성이 있지만 일반 반도체 분야는 수도권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앵커사업은 대학별 사업계획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내년도 사업계획 평가에서 지역산업 연계성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고 사업단장들과 협의하겠다"며 "임직원 대외활동·겸직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 규정과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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