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목포=조효근 기자] 국립순천대학교가 신설 의과대학 설립 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데 반발해 전남 서남권 주민 1000여 명이 거리로 나섰다.
주민들은 선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심사자료 공개와 재검증을 촉구하고,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전남광주 서남권 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지역 주민들은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교육부 불공정 의대 선정 규탄 및 서남권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 촉구 제10차 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목포·해남·영암·무안·신안 등 서남권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주최 측은 밝혔다.
참석자들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지난 4일 국립순천대를 신설 의대 설립 대학으로 선정하고 입학정원 60명을 배정한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두 달 넘게 요구해 온 후보대학 평가자료 공개와 독립적인 검증, 목포대학교를 포함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선정이 발표됐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교육부가 전남광주시의 후보대학 추천 결과를 사실상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목포대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외부 법률자문 등을 근거로 '추천을 반려할 수준의 하자는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서도 법률상 중대한 하자가 없다는 결론과 평가 과정 전반의 공정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심사기준과 배점, 대학별 평가 결과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선정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최종 결정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비대위는 목포대를 제외한 단독 추천을 추진한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최종 선정권자인 정부의 검증 책임을 거론하며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고 서남권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문제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김원이·박지원·서삼석 국회의원을 거론하며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직접 이끌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번 사안이 특정 대학의 선정 여부를 넘어 서남권과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필수·응급의료 공백과 직결된 문제라는 입장이다.
참석자들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특정 대학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국가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공정한 판단"이라며 "심사자료가 공개되고 잘못이 바로잡힐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앞서 외부 법률자문과 전남광주시의 소명 등을 검토한 결과 후보대학 추천을 반려할 수준의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남권 측은 평가의 공정성과 의료취약성 반영 여부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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