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랑상품권 50억 목표…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도 추진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양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광양시가 지역화폐 소비 확대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골목상권에 42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목표액을 50억 원으로 설정하는 등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지난 3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7회 광양시 소상공인의 날 기념식 및 상생데이에서 "골목상권에 돈이 돌게 하기 위해 광양사랑상품권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을 살리고 전통시장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가 주최하고 광양시소상공인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이기연 광양시의회 의장, 황대환 광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 지역 기업인과 소상공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42억 원이 골목상권에 투입돼 지역에 돈이 돌게 될 것"이라며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목표액을 50억 원으로 잡았는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시민의 동참을 통한 지역 소비 확대도 당부했다. 기업들이 광양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시민들이 지역 상점과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박 시장은 "전통시장 장보기의 날을 지정하고, 지역 내 각종 단체와 동호회에도 장보기 캠페인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역 상권이 함께 살아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말했다.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천천히 시간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산업 경기 부진 등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적인 소비 진작과 중장기적인 산업·고용 기반 확충을 병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외 소비 방지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양제철이 연간 20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광양 밖으로 돈이 새어 나가지 않으면 지역이 잘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역 내 소비 확대를 주문했다.
이날 소상공인과의 대화에서는 광양사랑상품권 운영 방식과 관련한 현장 건의도 나왔다. 지류형 상품권 발행 요구에 대해 박 시장은 제작·운영 비용 부담을 들어 카드형 중심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 구매 한도를 현행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높여 달라는 요구에도 예산 부담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대환 광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업과 시민의 상생을 당부했고, 박 시장은 소상공인이 잘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황 회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취약 차주의 연체율과 폐업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이 잘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존 식전공연과 이벤트, 플리마켓 중심에서 벗어나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릴레이 참여기업 감사장 전달, 우수 소상공인 표창, 상생 퍼포먼스 등 기념식 위주로 진행됐다. 어려운 골목상권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와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릴레이에 참여한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데 무게를 뒀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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