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8.6%는 1시간 이상 대기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전남광주시 '새빛콜'의 차량과 운전원은 늘었지만 실제 운행 건수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장시간 대기와 운전원 근태관리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제기됐다.
22일 전남광주시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특별교통수단 '새빛콜'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이날 국감에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새빛콜의 운영 차량은 2019년 115대에서 지난해 128대로 늘었고, 운전원도 같은 기간 125명에서 153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 운행 실적은 32만 건에서 22만 건으로 약 10만 건 감소했다. 차량과 인력이 확충됐음에도 실제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운송 서비스는 줄어든 셈이다.
이용자들의 대기시간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새빛콜 운행 건수 가운데 8.6%는 이용자가 차량에 탑승하기까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으며, 일부 이용자는 3시간까지 대기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운전원의 근무시간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일부 운전원이 퇴근 40분 전 차고지로 복귀하고 퇴근 20분 전 차량 시동을 끄는 방식으로 사실상 퇴근 1시간 전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해진 근무시간에 비해 실제 차량이 운행되는 시간이 부족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휴가와 병가 사용 과정에서도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운전원 22명이 법적 근거가 없는 휴가를 총 187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서가 제출되지 않은 병가 사례도 있었지만 관련 인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센터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답변이 이뤄지지 않은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용자 불편에 대한 대응도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에는 새빛콜의 전 사무처장인 유현섭 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운영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유 씨는 "새빛콜이 2008년 설립된 이후 17년 동안 운영기관이 한 차례도 변경되지 않았다"며 "현행 운영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운행 실적과 서비스 수준을 반영하는 성과 연동 보상제를 도입하고, 운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탁기관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역시 인력과 차량 확충이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센터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남광주시 출범에 따른 광역 교통약자 이동 지원 체계의 통합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센터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음에도 운영상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하며 관리·감독 책임을 언급했다.
민 시장은 "감사를 했는데도 개선되지 않았다면 제 불찰이 크다"며 "성과연동 보상제 도입과 운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운영법인 교체까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외에도 장애인 편의시설과 고용 문제 등이 함께 논의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을)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무장애 키오스크 일부가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 시장은 내년도 예산에 키오스크 교체 비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청 내 장애인 고용 카페를 긍정적인 사례로 소개하며 장애인 일자리 확대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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