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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국대 변채호 교수,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025년 단일연도 연구 영향력 인정…생물다양성 보전·생태복원 연구 성과

국립경국대학교 변채호 교수. /국립경국대
국립경국대학교 변채호 교수. /국립경국대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변채호 국립경국대학교 교수가 세계 상위 2%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침입식물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 생태복원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20일 국립경국대에 따르면 변채호 바이오생명공학부 생명과학전공 교수가 2026년 발표된 '세계 상위 2% 과학자' 명단의 단일연도 영향력 부문에 선정됐다.

이번 명단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이 구축하고 엘스비어(Elsevier) 데이터 저장소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스코퍼스(Scopus)의 2025년 인용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논문 피인용 횟수와 공동저술, 저자 위치 등을 반영한 종합 인용지표(c-score)를 활용해 연구자의 영향력을 평가한다.

변 교수는 2025년 한 해 동안 자기인용을 포함해 총 1214회의 피인용을 기록했으며, 종합 인용지표에 따른 세계 순위는 8만 2308위에 올랐다.

변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식물 군집의 형성과 생물다양성 유지 원리다. 이를 토대로 침입식물의 확산을 억제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온실 및 현장 실험과 메타분석을 활용해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전 세계 식물다양성 변화와 보전 우선순위를 분석하는 데도 참여했다.

특히 자생식물의 종류와 다양성, 파종 밀도, 정착 시기 등이 침입식물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밝혀 생태복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자생종을 침입종보다 먼저 정착시키거나 기능적으로 다양한 식물 군집을 조성하는 방식이 침입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침입식물 관리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3년간 진행한 가시박 관리 실험에서는 고압수 분사가 침입식물의 피도와 토양 속 종자은행을 줄이고 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양미역취 연구에서는 기존 자생식생을 보존하면서 침입종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다양한 자생종을 파종하는 방법이 재침입 억제와 생물다양성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 세계 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연구에도 참여했다. 202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에 공저자로 발표한 연구에서는 전 세계 수목 3만 1001종을 분석해 외래종의 귀화와 자생종의 멸종이 빠르게 자라는 수종 중심으로 숲의 기능적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생장이 느린 수종의 보전과 외래 수종의 확산 관리가 생태계 기능 유지에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수목다양성이 인간 활동의 압력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평가하고, 식물의 기능적 특성 자료를 통합하는 국제공동연구에도 참여하는 등 보전 우선순위 설정과 생태계 변화 분석에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전국 식생조사구 1만 1409곳의 자료를 활용해 자생식물 다양성과 외래식물 침입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작은 조사구에서는 자생식물 종수가 많을수록 외래식물 출현 확률이 낮았지만, 조사구 규모가 커지면 반대 경향이 나타났다.

또 자생식물 종수와 음의 관계를 보인 것은 외래식물 전체의 종수가 아니라 외래식물의 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래식물 전체를 일률적으로 관리하기보다 높은 피도로 우점하는 일부 침입종을 우선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랜트 다이버시티(Plant Diversity)'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

변 교수는 제1저자와 공동 제1저자, 교신저자로 참여한 주저자 논문 36편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72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SCIE 논문은 66편이다. 2026년 10월 기준 구글 스칼라 누적 피인용 횟수는 7502회, h-지수는 31을 기록했다.

변 교수는 현재 국립경국대 식물생태학연구실을 이끌며 침입식물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 생태복원 및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토양 상호작용 등을 연구하고 있다.

변 교수는 "함께 연구해 온 학생들과 국내외 공동연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생태학적 이해를 넓히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복원에 기여하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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