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엔 고위 인사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경남 진주시에 모여 미래 성장 해법을 찾았다. 국제포럼에서 시작된 교류는 지역 기업의 해외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며 '진주 K-기업가정신'의 산업적 가능성도 보여줬다.
진주시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은 19일 '2026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개회식과 주요 세션을 진행했다.
올해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6 글로벌 K-컨벤션 육성 사업'에서 경상권 유일의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선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다.
개회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네스토르 오소리오, 마틴 자이딕, 오준 전·현직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장과 국내외 기업인, 석학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기업가정신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술 경쟁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혁신 전략, 국제 협력, 미래 전략산업의 성장 방향을 논의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세션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국가·계층 간 격차와 포용적 성장 방안을 살펴봤다. 삼성인력개발원, LG글로벌전략개발원, HS효성, GS벤처스 관계자들은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과 혁신 경험을 공유했다.
우주항공·방산 세션에서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AI 기반 자율·무인 체계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산업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우주항공·방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진주시와 경남도의 산업 여건을 고려할 때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에도 관심이 모였다.
이번 포럼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진주 기업의 해외 계약 성과다.
진주시에 소재한 우주항공 전문기업 ANH스트럭쳐는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항공기 '밸로(VALO)'의 좌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마이클 쿡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본부장이 참석했다.
지역 기업이 글로벌 항공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지역 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제포럼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기업 간 협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과제는 인간 존중과 공동체 가치를 바탕으로 한 진주 K-기업가정신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진주 국제포럼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국제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럼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세션과 '세계 기업가정신 학장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AI 시대의 미래인재 양성과 대학·지역의 혁신 생태계, 공동체의 번영을 위한 기업가정신의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허승조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세계적인 석학들이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정신의 가치와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진주 K-기업가정신의 가치가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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