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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사과에도…국감 시작부터 여야 고성 공방
김종양 "제복 공직자 자긍심 짓밟아" vs 문정복 "정쟁 삼지 말라"
강득구 "소방 발언 본질 왜곡"…재정 진단·인사 보류 지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거듭 사과했지만, 여야 의원들이 맞붙으면서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다.

소방 발언을 둘러싼 공방은 경기도 재정위기 진단 적절성과 인사 지연 문제로 이어졌다.

추 지사는 이날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식사를 거른 채 곧바로 국감장에 출석했다.

검정 정장에 근조 리본을 단 추 지사는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소방공무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첫 질의에 나선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추 지사의 발언을 "모욕적이고 도발적인" 표현이라고 비판하며 "제복 입은 공직자들의 자긍심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인 이상 실수할 수 있다. 그런데 실수했거나 잘못 표현했을 때는 즉시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추 지사는 어땠나"라며 "'사과를 바라니 사과한다'가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인가. '개 사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가 다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김 의원은 추 지사의 도정 운영과 여론조사 평가를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그러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맞서며 "오늘 국감은 경기도의 국토와 교통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감사를 하는 것"이라며 "추 지사의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날이 아니다"고 항의했다.

이어 "국토교통과 아무 상관이 없는 국감장에서 정쟁의 소재로 소환하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의 설전이 고성으로 이어지자, 복귀왕 위원장이 "마이크가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발언하지 말라"고 양측을 제지했다.

두 번째 질의에 나선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추 지사의 소방 발언은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점과 별개로, 소방재정 부담의 상당 부분을 지방정부가 떠안는 구조를 개선하고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며 "본질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추 지사를 감쌌다.

강 의원은 앞서 추 지사의 재정위기 진단을 두고는 "적어도 객관적인 지표로는 재정위기라는 표현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위기단체도 아니고 재정주의단체도 아니다"며 행정안전부 출신인 하정목 행정1부지사를 발언대에 불러 세워 관련 지정 기준과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확인했다.

강 의원은 추 지사의 인사 보류 방침을 놓고도 "공직자들은 인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조직개편을 이유로 승진 인사가 지연되면 공직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58~59세가 되는 공무원들은 마지막 승진 기회가 박탈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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