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공급조직 25명 검거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경찰청은 23조 원 규모의 불법 도박공간을 개설하고 도박사이트 188개를 제작·분양한 최상위 공급조직 등 77명을 검거하고 이 중 21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 인원은 최상위 공급조직 25명(구속 18명),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33명(구속 3명), 도박자 19명 등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솔루션 조직원 24명에게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제작·분양하거나 게임머니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은 해외 게임사로부터 카지노 영상과 게임머니를 공급받는 벤더사와 도박사이트를 제작·분양하는 솔루션 업체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벤더사는 게임머니를 솔루션 업체에 공급하고, 솔루션 업체는 도박사이트를 하부 운영자에게 분양해 게임머니를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솔루션 총책 A 등은 국내 IT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도박사이트 188개를 자체 제작하고 하부 운영총책에게 분양했다. 사이트 유지·보수 명목으로 월 300만 원을 받고 게임머니를 판매했으며, 하부 운영자가 늘어날수록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피라미드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상위 공급조직에 대한 수사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범행에 사용된 금융계좌 795개와 해외 메신저 등 통신수단을 분석해 조직과 조직원들을 특정하고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최상위 공급조직에서는 벤더사 관계자 2명과 솔루션 조직원 23명 등 25명이 검거됐다. 이 중 벤더사 관계자 2명과 솔루션 조직원 16명 등 18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게임머니 관리자 페이지와 계좌 등을 분석해 범행 기간 도박자금 규모를 약 23조 원으로 특정했다. 또 솔루션 업체 개발자를 검거해 이들이 제작·분양한 도박사이트 188개의 운영을 모두 중단시켰으며, 해당 사이트가 사용한 인터넷주소(URL) 408개도 차단했다.
아울러 솔루션 총책 A 등 운영진의 범죄수익 96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하고 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했다.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 1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최정점 공급망을 와해시켜 수백 개 도박사이트가 고사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불법 도박사이트 공급망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이어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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